코인베이스가 지난해 인수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가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데리비트 플랫폼에 올라온 현물 주문을 코인베이스 거래소로 직접 라우팅해 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승인은 데리비트가 2025년 1월부터 보유해온 VARA 거래소 서비스 라이선스에 더해진 것으로, 데리비트는 두바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파생상품 거래소이기도 하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데리비트의 현물 거래 상품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매수·매도·거래 주문이 더 이상 데리비트 자체 유동성 풀 안에서만 체결되는 게 아니라, 코인베이스의 중앙화된 오더북으로 라우팅되는 것이다. 코인베이스가 자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변경으로 데리비트 고객들은 더 깊은 유동성과 촘촘한 스프레드, 그리고 이전에는 데리비트를 통해 접할 수 없었던 코인베이스 거래소 상장 자산 수백 종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체결을 넘어 담보로도
주문 라우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라이선스는 추가 통합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추가 규제 승인을 전제로, 업그레이드된 현물 상품을 통해 매입한 자산을 데리비트의 파생상품 거래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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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고객들은 자산을 여러 플랫폼 사이로 옮기지 않고도 현물 익스포저와 레버리지 파생상품 포지션을 오갈 수 있어, 코인베이스의 기관용 인프라와 데리비트의 파생상품 사업 사이의 운영상 연결고리가 한층 촘촘해진다.
이번 라이선스는 코인베이스가 인수 이후 데리비트를 자사의 폭넓은 기관용 사업 구조에 편입시켜온 흐름의 최신 단계다. 동시에 두바이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들이 선호하는 규제 허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해준다. 데리비트는 2025년 초부터 VARA의 감독 아래 두바이에서 글로벌 본사를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