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업계와 연계된 페어셰이크(Fairshake) 네트워크 산하 정치자금단체(PAC) 두 곳이 8월 18일로 예정된 예비선거를 앞두고 3개 주에 걸친 후보 4명을 지원하는 광고에 150만 달러 넘게 집행했다. 목요일 보도된 이번 지출은 알래스카, 플로리다, 와이오밍의 하원·상원 선거에 걸쳐 있으며, 페어셰이크의 더 큰 자금 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공화당 성향 단체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Defend American Jobs)와 민주당 성향 단체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가 각각 지출을 집행했다.
가장 큰 액수는 업계가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표결 기록을 가진 현역 의원들에게 흘러갔다. 알래스카 전체 선거구에서는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가 클래리티법(CLARITY Act)과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 닉 베기치(Nick Begich) 하원의원을 지원하는 데 50만 달러 넘게 투입했다. 와이오밍에서는 같은 PAC가 은퇴하는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의 후임 자리를 노리는 해리엇 헤이지먼(Harriet Hageman) 하원의원의 상원 도전을 지원하는 데 약 50만 달러를 썼다. 루미스 의원이 오랫동안 상원 내 크립토 우호 세력의 대표 인사로 자리해왔다는 점에서, 이 의석은 업계 입장에서 유독 중요성이 큰 자리로 꼽힌다. 헤이지먼 의원 역시 두 법안 모두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양당에 분산 베팅
플로리다에서는 자금이 여야 양쪽 후보 모두에게 흘러갔다.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는 제16선거구의 공화당 후보 시드니 그루터스(Sydney Gruters)에게 약 50만 달러를 지원했는데, 이 후보는 PAC의 공시 자료에서도 크립토 입법과 관련된 공개된 표결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인물이다. 반면 프로텍트 프로그레스는 제23선거구의 민주당 현역 로이스 프랭클(Lois Frankel) 의원을 지원하는 데 5만 달러 넘게 썼는데, 프랭클 의원 역시 베기치, 헤이지먼 의원과 마찬가지로 클래리티법과 지니어스법 모두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CFTC 위원장 셀리그 '클래리티법 무산되면 우리가 직접 규칙 쓴다'
훨씬 큰 그림의 일부
이번 150만 달러는 이번 선거 주기에서 페어셰이크가 보여줄 전체 지출 규모에 비하면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이 네트워크와 계열 단체들은 2026년 중간선거 국면에 약 1억 9,300만 달러의 결합 현금 보유고를 갖고 진입했으며,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6월 기준 크립토 연계 단체들이 전국 예비선거에서 이미 약 1억 8,9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선거 주기 전체 지출액보다 거의 6,000만 달러 많은 규모로, 당시 페어셰이크는 단일 이슈 PAC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규모는 의도적인 전략을 반영한다. 상징성이 큰 전국 단위 선거에 자원을 집중하기보다, 페어셰이크와 계열 단체들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박빙의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하위 단위 예비선거를 반복적으로 겨냥해왔다. 업계 친화적 입법을 지지한 의원에게는 보상을, 경우에 따라 그렇지 않은 의원에게는 낙선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다. 세 주 모두 예비선거일이 같은 8월 18일로 잡혀 있는 만큼, 이번 지출은 이런 전략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사들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본선 전 조기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