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파이낸스(Curve Finance) 창업자 마이클 에고로프가 이번 주 솔라나 생태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비자용 서비스 두 곳을 정조준했다. Wu Blockchain이 전한 바에 따르면 그는 Pump.fun을 두고 “밈코인이라는 이름의 사기 도박장”이라고 직격했다. 팬텀(Phantom)에 대해서도 하드웨어 지갑 연동 경험이 메타마스크(MetaMask)에 못 미친다고 꼬집었는데, 팬텀이 솔라나 생태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갑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지적이다.
에고로프이기에 이 발언이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그는 디파이(DeFi)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이 쓰이는 거래 프로토콜 중 하나인 커브를 세운 인물로, 지속 가능한 수수료 기반 유동성 시장을 지향하며 인프라를 쌓아온 사람이다. 이름과 밈 하나만 있으면 거래가 시작되는 Pump.fun의 런치패드 모델과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셈이다.
런치패드 문화를 향한 익숙한 비판
에고로프의 “도박장” 표현은 Pump.fun이 솔라나의 대표 밈코인 런치패드로 자리 잡은 이후 꾸준히 따라붙던 우려와 맞닿아 있다. 진입 장벽이 낮고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이 오히려 러그풀과 단명하는 투기성 프로젝트를 끌어들이는 자석이 됐다는 지적이다. Dune Analytics에 집계된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이 플랫폼에서 새 토큰 발행과 거래가 실제로 엄청난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데, 그만큼 많은 리테일 자금이 에고로프가 지적한 바로 그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팬텀의 하드웨어 지갑 공백
에고로프의 두 번째 비판은 좀 더 기술적인 약점을 겨눴다. 팬텀의 하드웨어 지갑 연동이 메타마스크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입지를 다져온 지갑 입장에서, 그것도 디파이 빌더로서 경력이 상당한 에고로프가 제기한 보안 워크플로 지적이라면 솔라나 개발자 커뮤니티 안에서 쉽게 흘려듣기 어려운 이야기다. Pump.fun 발언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아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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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유효한 솔라나 자체의 경쟁력
다만 눈여겨볼 점은, 에고로프가 이런 비판과 함께 솔라나가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역량에 대해서는 오히려 호의적인 평가를 곁들였다는 전언이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그의 불만은 솔라나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 특히 투기적인 밈코인 레이어와 지갑 도구를 향한 것이지 베이스 체인의 처리 속도나 안정성을 향한 것이 아니다. 인프라는 존중하면서도 그 위에서 벌어지는 지나치게 관대한 활용 방식은 비판할 수 있다는, 크립토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법이다. 에고로프의 이번 발언 역시 솔라나 생태계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딱 그 지점을 겨눈 표적 비판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