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실물자산(RWA)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이 탈중앙화 거래소의 신규 이용자 유입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6년 상반기에만 16만 9천 개 지갑이 RWA 관련 활동을 통해 새로 유입됐다. 이는 같은 기간 플랫폼에 새로 온보딩된 전체 이용자의 31.7%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식·원자재·지수에 대한 합성 익스포저가 무기한 선물 거래소는 평생 써본 적 없을 법한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신규 유입 규모가 아니라 이들의 이후 행동이다. RWA를 통해 유입된 지갑 중 약 13만 7천 개, 비중으로는 80.9%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로 눈을 돌리지 않고 RWA 시장에만 머물렀다. 이는 RWA가 나머지 크립토 거래로 넘어가는 관문이 아니라, 하이퍼리퀴드 안에서 그 자체로 독립적인 목적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플랫폼에서 가장 빠르게 크는 영역
RWA 활동의 규모는 지갑 수 증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의 총예치자산(TVL)은 60억 달러를 넘어섰고, 토큰화된 실물자산에 연동된 미결제약정만 사상 최대인 36억 달러에 도달했다. 크립토와 RWA 시장을 모두 합친 거래소 전체 미결제약정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인 약 110억 달러까지 늘었다. USDC로 정산되고 주식·원자재·지수 가격을 참조해 최대 40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하이퍼리퀴드의 합성 RWA 무기한 선물은 2분기 한 분기 동안에만 추정 2,130억 달러의 거래대금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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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선 부근에서 버티는 HYPE
HYPE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57.3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1년 전보다 22.52% 올랐다. 차트 분석가들은 토큰의 하락 추세선을 위로 돌파하면 60달러까지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간 목표가로는 57.21달러를 제시한다. 반대로 현재 구간을 지키지 못하면 지지선인 51.20달러까지 되밀릴 수 있다는 게 AMBCrypto가 최근 가격 범위를 분석하며 짚은 기술적 시나리오다.
ETF 자금 유입과 기관 매수
현물 HYPE ETF 상품에는 출시 이후 2억 9,773만 달러가 유입됐고 유출은 1,516만 달러에 그쳐, 순유입 규모가 약 2억 8,257만 달러에 달한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마켓메이커 Nonco로부터 ETF 고객용으로 HYPE 토큰 2만 8,085.8개를 사들여 전용 지갑으로 옮기며 기관 매집 서사에 힘을 보탰다.
지갑 수 증가와 RWA 미결제약정 신기록, 꾸준한 ETF 자금 유입을 종합해보면 실물자산 거래는 더 이상 곁다리 실험이 아니라 실제 무게감 있는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는 그림이 나온다. 이것이 HYPE의 60달러 돌파로 이어질지는 결국 RWA 모멘텀이 상반기와 같은 속도로 계속 지갑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