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의 2014년 최초 코인공개(ICO)와 연결된 한 주소가 보유하고 있던 2,680 ETH 전량을 옮겼다. 현재 시세로 약 504만 달러어치인 이 물량은 11년 넘게 완전히 잠들어 있던 지갑에서 나왔다. 온체인상 “0xB749”로 확인된 이 지갑은 프리세일 당시 ETH를 사들이는 데 단 831달러만 썼는데, 원금 대비 약 6,068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거래 기록을 보면 자금은 거래소로 곧장 향하지 않고 새 지갑들로 옮겨갔다. 보유자가 단순히 커스터디 방식을 바꾸려는 것인지, 매도를 준비하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026년 들어 반복되는 흐름
올해 이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더리움의 2014년 프리세일은 그해 7월부터 9월 사이 약 6,000만 개의 ETH를 개당 0.31달러 안팎에 대중에게 판매했는데, 그때 만들어진 10년 넘은 지갑들이 2026년 들어 꾸준히 깨어나고 있다. 한 참가자는 1,430 ETH를 사는 데 443달러를 썼는데, 이 지갑이 움직였을 때 가치는 280만 달러에 달해 약 6,316배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245달러를 넣어 약 179만 달러로 불렸으니 7,303배다. 아캄 인텔리전스와 룩온체인 등 온체인 추적업체들은 올해만 이런 재활성화 사례를 여러 건 포착했는데, 앞서 한 번은 대형 휴면 지갑이 움직인 지 몇 시간 만에 ETH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가 하루 만에 회복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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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갑들이 시장에 중요한 이유
이런 재활성화 사례 하나하나는 이더리움 초기 물량이 얼마나 많이, 프리세일 이후 거래소나 디앱은 물론 단순 이체 한 번조차 없었던 주소들에 그대로 묶여 있는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이 코인들은 1센트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사들인 것이다 보니 보유자 입장에서 ETH 가격이 어디에 있든 팔아야 할 이유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런 지갑 하나가 실제로 움직이면, 미실현 이익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트레이더들은 매도 임박 신호가 아닌지 예의주시하게 된다.
앞으로 지켜볼 점
이번에 옮겨진 2,680 ETH가 결국 거래소로 흘러갈지, 아니면 새로운 커스터디 아래 콜드 스토리지로 재정착할지가 단기 가격 영향 여부를 가를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더리움 초기 투자자들이 수천 배로 보상받은 또 하나의 사례로 남아 있을 뿐이다. 온체인에서 훨씬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그 못지않은 관심을 받는 다른 참여자들의 행보와 함께 나란히 회자되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