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Lookonchain이 추적해온 한 지갑이 공격적인 이더리움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갑은 리포트 두 시간 전 ETH 5만 개, 약 9,360만 달러어치를 추가로 매수한 뒤 곧바로 스테이킹했다. 같은 주소가 일주일 전에는 ETH 4만 개, 약 7,666만 달러어치를 매수한 바 있어, 며칠 사이 누적 매집량이 ETH 9만 개, 합산 1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수 직후 물량을 유동 상태로 두지 않고 곧바로 스테이킹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단기 가격 변동을 노린 트레이딩이 아니라 수익률을 노린 장기 락업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며, 스테이킹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해당 물량이 유통량에서 그만큼 빠지는 효과도 있다.

Whale Buys Another 50,000 ETH Worth $93.6M and Stakes It
Image via @lookonchain on X

더 큰 스테이킹 물결의 일부

이번 매수는 대형 보유자들이 거래소에서 ETH를 빼내 스테이킹으로 옮기는 광범위한 흐름 속에서 나왔다. 총 스테이킹된 ETH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020만 개까지 늘었는데,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33%, 금액으로는 630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별도로 다른 한 고래도 3주에 걸쳐 ETH 11만 2,000개, 약 2억 800만 달러어치를 거래소에서 빼내 스테이킹으로 옮긴 바 있다. 이런 지갑 단위의 움직임은 Arkham의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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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읽는 법

매수 직후 즉각적인 대규모 스테이킹은 통상 단기 포지셔닝이 아니라 장기 호흡의 강세 베팅으로 해석된다. 스테이킹된 ETH는 인출까지 지연이 발생해 유동성이 낮고 쉽게 되돌릴 수 없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이 지갑이 펀드인지, 초기 보유자가 자금을 재배치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는 온체인 정보만으로는 알 수 없다. 다만 두 차례 매수의 규모와 타이밍을 보면 수동적인 매집이라기보다 특정 주소에서 확신이 쌓이고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ETH 최근 가격 흐름과의 맥락

이번 매수는 이더리움 ETF에도 최근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고래 단위 매집 위에 기관 수요까지 겹치는 시점에 나왔다. 이번처럼 스테이킹으로 직행하는 대형 매수는 즉각적인 가격 움직임보다 수개월에 걸친 공급 구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일부 대형 보유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이 아니라 장기 보유 쪽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신호는 계속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