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과 솔라나가 각자 독립적으로 같은 구조적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고 갤럭시 리서치는 분석한다. 밸리데이터 집합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 실제로 얼마만큼의 토큰 발행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중 얼마가 보안 강화 효과 없이 그저 보유자들의 지분만 희석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갤럭시 리서치의 루카스 체얀 부사장은 이것이 2026년 하반기로 접어들며 두 체인 모두에 있어 토큰이코노미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이더리움 쪽에서 논쟁에 불을 붙인 것은 8월 4일 발표된 초안 제안 EIP-8361이다. 이더리움 재단 기여자 저스틴 드레이크를 포함한 여섯 명의 연구자가 작성했다. 이 메커니즘은 전체 네트워크의 스테이킹 비율이 오를수록 밸리데이터 합의계층 보상 중 소각되는 비중을 늘려, 유통 중인 전체 ETH의 50%가 스테이킹되는 시점에는 발행량을 완전히 없애는 방식이다.
스테이커에게 미칠 영향
현재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비율은 약 33% 수준인데, 이 제안이 통과되면 연 환산 스테이킹 수익률이 약 2.6%에서 1.2% 안팎으로 낮아진다. 전환 기간은 1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드레이크를 비롯한 지지자들은 이더리움이 현재 보안에 과도하게 비용을 치르고 있으며, 특정 스테이킹 임계치를 넘어선 추가 발행은 네트워크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한 채 스테이킹하지 않는 모두를 희석시킬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보상이 낮아지면 소규모 솔로 밸리데이터부터 먼저 시장에서 밀려나 대형 운영자들에게 지분이 집중되면서,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목표에 오히려 역행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업계에서는 벌써 이 논쟁을 원조 EIP-1559 수수료 소각 논쟁에 버금가는 강도라고 비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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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싸움의 솔라나 버전
솔라나의 발행 스케줄은 현재 연 8%로 시작해 매년 15%씩 줄어들다가 최종적으로 연 1.5% 종결 인플레이션율에 안착하도록 고정돼 있다. 갤럭시 리서치는 밸리데이터들이 이분법적인 찬반 표결 대신 여러 디플레이션 비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자체 대안, MESA(복수선거 지분가중 집계)라는 밸리데이터 투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최종 스케줄은 투표들의 가중평균으로 결정된다. 체얀은 현재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는 개혁안 SIMD-0411이 표결 없이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 이는 곧 솔라나의 인플레이션 논쟁도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깔끔한 결론 없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결국 두 네트워크 모두 서로 다른 거버넌스 절차를 거치며 사실상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인 토큰 발행이 실제 보안을 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장기 보유자들을 희석시키고 있을 뿐인지, 그리고 그 답을 확인하기 위해 밸리데이터와 스테이커들이 얼마만큼의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