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올드타이머' 고래로 추적되는 지갑 주소 0x7378이 지난 두 달 동안 총 910만 달러를 투입해 LIT 토큰 391만 개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입가는 2.33달러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LIT는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라이터(Lighter)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이번 매집은 올해 이 토큰을 대상으로 한 단일 지갑 매집 패턴 가운데 가장 꾸준한 사례로 꼽힌다.

매입은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꾸준히 쌓아 올린 형태였다. 즉흥적인 단발성 매수가 아니라 의도된 매집 전략이었다는 뜻이다. 온체인 추적 업체들은 별도로 LIT의 대규모 거래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도 짚었는데, 지난 7월 7일 하루에만 1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고래 거래가 86건 발생해 최근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Ethereum Whale Spends $9.1M Building Position in Lighter's LIT Token
Image via @lookonchain on X

공급을 흡수하는 바이백 프로그램

이런 매집은 라이터 프로토콜 자체가 또 다른 수요처로 나서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 라이터는 2026년 1월 초 프로토콜 수수료 수익을 시장에서의 LIT 매입으로 돌리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26년 7월 토크노믹스 업데이트를 통해 재매입한 토큰 전량을 영구 소각하기로 했다. 첫 소각 물량만 약 1,550만 LIT로, 유통량의 약 6.3%에 해당한다. 프로토콜 자체 바이백과 외부 고래 매집이라는 두 개의 독립적인 매수 수요가 비슷한 시기에 겹치면서 LIT를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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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의 몸값을 높이는 이름들

올해 LIT에 대규모 포지션을 쌓고 있는 것은 0x7378뿐만이 아니다.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도 2026년 3,300만 달러를 들여 LIT 1,325만 개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써 그의 보유 비중은 유통량의 약 5.32%까지 늘었다. 고래의 매집이나 내부자로 볼 수 있는 인물의 매수는 어디까지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일 뿐 확실한 보장은 아니다. 다만 수수료 기반 소각 메커니즘과 반복되는 대형 지갑의 매수가 맞물리면서, LIT는 이번 사이클 들어 온체인 분석가들이 눈여겨보는 중소형 토큰 중 하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