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컨 파이낸스(Falcon Finance)가 엘살바도르에서 규제를 받는 실물자산(RWA) 토큰화 사업을 개시했다. 첫 상품은 고성능 AI 하드웨어가 실제로 가동되기 전 단계의 자금을 조달하는 토큰화 GPU 선도금융 상품이다. 구매자가 GPU를 사들이는 시점과 해당 칩이 실제로 가동돼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시점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구조로, 향후 하드웨어 임대 수익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NEAR AI가 기초 컴퓨팅 자원의 앵커 매수자이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며, vGPU가 실제 장비의 공급·설치·유지보수를 맡는다. 토큰화된 자산 자체는 엘살바도르 현지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 NOTA S.A.S. de C.V.가 발행한다. 팰컨이 엘살바도르를 택한 이유는 이 나라가 디지털 자산의 발행·관리를 위한 별도의 규제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화된 컴퓨팅 신용시장에 건 베팅
팰컨 파이낸스의 RWA 최고책임자 아르템 톨카체프(Artem Tolkachev)는 이 시장의 기회가 지금까지 거의 전적으로 비공개로 이뤄져 온 대출 시장에 있다고 설명한다.
“컴퓨팅 자금조달은 자산담보부 신용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가 됐지만, 거의 모든 거래가 비공개 신디케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톨카체프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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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의 판단은 이런 유형의 부채를 온체인에 올리면 토큰화된 부동산이나 무역금융 상품이 그래왔던 것처럼 2차 유동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디케이트 전용으로 불투명하게 운영돼 온 자산군을 더 투명하고 폭넓은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구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팰컨 파이낸스의 공식 발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익률 뒤에 숨은 실질적 리스크
토큰화됐다고 해서 이 상품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는 여전히 하드웨어 인도 지연, 거래상대방 리스크, GPU 가동률, 임대 가격, 기술적 감가상각 등에 노출된다. 특히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새로운 칩 세대가 등장하면 단 한 번의 제품 주기 안에 기존 하드웨어의 경제성이 무너질 수 있어 이런 위험이 더욱 두드러진다. 팰컨은 사실상 투자자들에게 금융 구조 자체에 대한 베팅과, 지금의 GPU가 상업적 경쟁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대한 베팅을 동시에 떠안아달라고 요청하는 셈이다.
더 넓은 RWA 토큰화 흐름의 일부
이번 행보는 토큰화된 사모 신용펀드부터 러셀1000 주식을 블록체인 위로 올리려는 계획에 이르기까지, DeFi 업계 전반이 실물 신용자산을 온체인으로 끌어들이려 경쟁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팰컨의 GPU 선도금융 상품이 설계대로 작동한다면, 현재 컴퓨팅 자금조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비공개 대출 신디케이트 대신 토큰화된 부채로 AI 인프라 확장 자금을 조달하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