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트래커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새로 생성된 한 지갑이 갤럭시 디지털로부터 1,346 BTC(약 8,728만 달러 상당)를 받았다. 갤럭시 디지털의 지갑과 얽힌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가 기관 규모의 비트코인 포지션을 움직일 때마다 지난 몇 달간 온체인 모니터링에 반복적으로 포착돼 왔다.

갤럭시 디지털의 장외거래(OTC) 데스크는 대형 고객이 공개 거래소 오더북을 거치지 않고 대규모 비트코인 포지션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다. 따라서 이 지갑에서 코인이 빠져나갔다고 해서 곧바로 매도 신호로 해석할 수는 없다 — 담보 관리나 OTC 결제, 혹은 거래를 마친 고객의 인출일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Fresh Wallet Receives 1,346 BTC ($87.28M) From Galaxy Digital
Image via @lookonchain on X

반복되는 패턴의 연장선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갤럭시 디지털은 올여름 초 24시간 만에 약 2,500 BTC(약 1억 6,000만 달러 상당)를 거래소 관련 지갑으로 옮긴 바 있는데, 당시 온체인 분석가들은 해당 코인 대부분이 거래소 지갑에 도착했음에도 실제로 청산됐다는 신호는 없었다고 짚었다. 갤럭시 디지털의 지갑은 이와는 별개로 장기 휴면 고래의 대규모 이체가 향하는 종착지로도 여러 차례 쓰였는데, 사토시 시절부터 코인을 보유해온 한 지갑 주인이 수만 개의 비트코인을 갤럭시 디지털로 옮긴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를 계획된 OTC 매도로 폭넓게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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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자체보다 도착지가 중요한 이유

갤럭시 디지털은 커스터디와 OTC 거래, 자산운용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 회사 지갑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이체는 익명의 고래가 비슷한 규모로 움직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다. 실제 의도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기관 포지셔닝을 가늠하는 대리 지표로 받아들인다. 이번 1,346 BTC가 새로운 기관 매집으로 남을지, OTC 매도가 마무리된 결과일지, 아니면 단순한 트레저리 재배치일지는 코인이 다시 움직이기 전까지는 확인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