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이자 카돈캐피탈(Cardone Capital) CEO인 그랜트 카돈(Grant Cardone)이 최근 Draper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세입자도, 재산세도 없는 부동산”이라고 표현했다. 부유한 투자자들이 부동산의 가치저장 특성은 그대로 취하면서 운영상의 골칫거리는 피해갈 수 있는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소개한 셈이다. 카돈은 최근 몇 년간 두 자산군을 경쟁 관계가 아니라 짝을 이루는 관계로 엮어 대중적 이미지를 쌓아왔고, 이는 올해 그의 미디어 출연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가 됐다.
이번 발언은 카돈이 다른 자리에서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온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부동산 보유분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수한다는 것으로, 크립토 자산을 부동산 대체재가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 포트폴리오 위에 얹는 저축 수단으로 다루는 방식이다.

부동산의 부담을 피해가는 화법
카돈의 화법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소유에서 가장 매력 없다고 느끼는 부분들 — 세입자 관리, 재산세 고지서, 유지보수 비용 — 을 짚으면서, 비트코인은 이런 부담 없이도 비슷한 희소성과 가치 상승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부동산이라는 자산군에는 익숙하지만 크립토의 변동성은 경계하는 특정 유형의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에게 통하는 화법으로, 인플레이션 헤지나 결제 수단 대안을 찾는 리테일 투자자를 겨냥한 좀 더 흔한 비트코인 홍보 화법과는 확연히 결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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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보유한 경영진들 사이의 더 큰 흐름
카돈의 발언은 비트코인 배분을 단독 투기성 베팅으로 홍보하기보다 기존 대차대조표와 공개적으로 엮어 설명하는 유명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흐름에 하나를 더한다. Strategy의 지속적인 매집부터 여러 중소형 상장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재무팀들이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을 점점 당연시하면서, 레버리지 비트코인 ETF 상품들이 잇따라 전통 금융권으로 파고드는 흐름과 맞물려 이런 화법도 더 흔해지고 있다. 다만 이런 프레이밍이 얼마나 유효할지는 전체 사이클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부동산 대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카돈의 공개 발언은 아직 지속적인 하락장이라는 시험대를 거친 적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이 비교가 배분 목표를 공개한 정식 투자 논리라기보다는 여전히 수사적인 표현에 가깝다. 카돈의 공개 발언은 어떤 포트폴리오든 이렇게 구성해야 한다는 벤치마크 권고가 아니라, 한 투자자 개인의 전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