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H100 그룹이 NSD AS 인수를 완료하며 대차대조표에 2,455.37 BTC를 추가했다. 이로써 H100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3,506.4 BTC, 약 2억 2,800만 달러 상당으로 늘어났다. 이번 거래로 H100은 3,605 BTC를 보유한 독일 비트코인그룹(Bitcoin Group SE)에 이어 유럽 2위 규모의 기업 비트코인 트레저리로 올라섰다.
이번 거래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규모보다 구조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 거래는 현금 이동 없이 순수하게 비트코인 대 비트코인 1:1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공개 시장에서 전액 비트코인으로 체결된 세계 최초의 사례다.
현금이 아니라 주식으로 비트코인을 사다
H100은 공개 시장에서 BTC를 직접 매수하는 대신, NSD AS의 모기업인 Moonshot AS와 PDI AS의 소유주들에게 약 7억 9,050만 주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고 그 대가로 두 회사가 보유한 2,455.37 BTC를 받았다. 발행가는 SEK 1.86로 mNAV 1.0배에 해당하며, 7월 31일 기준 비트코인 참조가격 약 6만 2,900달러를 적용한 값이다. 전액 주식 교환 방식이었던 만큼 기존 H100 주주들의 지분은 약 70% 희석됐다. 트레저리 확대치고는 상당한 대가지만, 현금 지출이나 신규 부채 없이 이뤄냈다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구축의 새로운 방식
대부분의 상장기업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온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통상 증자나 부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공개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거나, 때로는 다른 우선순위 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 보유분을 매도하는 식이었다. 반면 H100은 다른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분 자체를 인수 대상으로 삼고 주식을 화폐처럼 사용했다. 공개 시장에서 코인을 놓고 경쟁하지 않고도 보유량을 통합하려는 소규모 트레저리 기업들에게 하나의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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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다른 여러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이 오히려 보유량을 줄여가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기업 비트코인 트레저리 트렌드가 하나의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체별로 헤드라인 BTC 보유량은 여전히 제각각으로 움직이고 있다.
3,506.4 BTC를 보유하게 된 H100은 단 한 번의 거래로 기존 보유량을 세 배 넘게 늘렸다. 다만 약 70%에 달하는 주주 희석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가 기존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가치 있을지는 시장이 비트코인 비중이 커진 결합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