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이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인 Strategy와 연관된 지갑에서 또 한 차례 대규모 비트코인 유출을 포착했다. 이번에 움직인 물량은 1,019 BTC, 약 6,640만 달러 규모다. 룩온체인의 추적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지난 3주간 총 7,513 BTC, 약 4억 8,690만 달러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trategy가 그동안 마이클 세일러 회장 특유의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앞세워 왔던 만큼, 이 흐름은 시장에서 계속 예의주시되고 있다.
다만 이 온체인 수치가 Strategy가 공식적으로 공시한 거래 내역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큰 흐름 자체는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가장 최근 공시된 매도 건에서 Strategy는 8월 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1,638 BTC를 1억 473만 달러에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6년 들어 세 번째 비트코인 매도였으며, 이후에도 회사는 842,138 BTC를 보유 중이다.
매도가 아니라 재무 관리라는 설명
Strategy 측 설명은 처음부터 일관됐다. 이번 매도는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이 흔들려서가 아니라 재무 관리 차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STRC 우선주에 대해 연 12%에 달하는 배당 의무를 지고 있고, 이를 감당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매도의 배경으로 꼽아왔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 200주 이동평균선을 장기 가치를 가늠하는 지표로 계속 참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세일러 본인 역시 현재 가격대를 장기 바닥권에 가깝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비중 축소의 이유로 삼고 있지는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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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은 있어도 비용은 만만치 않다
이번 매도는 Strategy의 비트코인 포지션이 취득 원가 기준으로 상당한 손실 구간에 놓여 있는 가운데 나왔다. 회사의 평균 매입가는 코인당 약 75,419달러, 총투자액은 635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데,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약 104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는 셈이다. 842,138 BTC에 달하는 전체 보유량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물량이라도, 온체인 관찰자들이 지갑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에 포착된 지갑 움직임이 네 번째 공식 매도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순한 내부 자금 재배치에 그칠지는 Strategy의 다음 공시가 나와야 분명해질 전망이다. 그전까지는 룩온체인의 온체인 추적이 이 지갑의 실시간 동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창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