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의 2026년 2분기 보고서는 실물자산(RWA) 무기한선물이 플랫폼 거래 구성을 얼마나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HIP-3 기반 RWA 무기한선물 계약은 2분기 하이퍼리퀴드 전체 거래량의 32.2%를 차지했다. 두 분기 전만 해도 이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 올해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가파른 카테고리 전환 중 하나로 꼽힐 만한 변화다.

이는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RWA 무기한선물 급성장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RWA 무기한선물 전체 거래량은 2025년 4분기 약 124억 달러에서 2026년 2분기 약 2,030억 달러로 뛰었는데, 주로 바이낸스·하이퍼리퀴드·파이스네트워크에 걸친 원자재 거래가 이를 견인했다. 하이퍼리퀴드의 HIP-3 프레임워크만 놓고 봐도 2025년 4분기 분기 거래량 126.5억 달러에서 2026년 1분기 1,308.7억 달러로 뛰었다 — 단 한 분기 만에 약 10배로 불어난 셈이다 — 이후 2분기에도 이 성장세는 계속 이어졌다.

Hyperliquid's RWA Perpetuals Jump From 1.8% to 32.2% of Volume in 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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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무기한선물, 플랫폼의 판을 새로 짜다

미결제약정 추이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이퍼리퀴드의 RWA 무기한선물 미결제약정은 2026년 5월 사상 최고치인 2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불과 두 달 전인 3월의 13억 달러에서 두 배로 불어난 수치다. 상반기 중 특정 시점들에는 RWA 상품이 플랫폼 전체 거래량의 44~47%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토큰화된 원자재를 비롯한 실물자산 익스포저가 더 이상 하이퍼리퀴드의 부수적인 상품이 아니라, 플랫폼의 핵심 거래 활동을 두고 크립토 네이티브 무기한선물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존재가 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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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쪽 이야기와는 다른 방향

이 같은 HIP-3 성장세는 이번 주 나온 JP모건 노트의 내용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해당 노트는 규제를 받는 경쟁 상품들과 컴플라이언스 우려가 HYPE 기반 ETF 상품을 짓누르면서, 하이퍼리퀴드 ETF로의 자금 유입이 6월 이후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두 데이터를 함께 놓고 보면, 정작 플랫폼의 근간이 되는 거래 엔진 자체는 빠르게 다각화하며 성장하고 있는 반면 그 위에 얹힌 금융 상품 — 기관 투자자들이 실제로 사들이는 ETF — 은 오히려 더 힘든 경쟁 환경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