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 네트워크에서 XRP를 랩핑한 자산인 FXRP가 모르포(Morpho)의 센토라(Sentora) RLUSD 메인 볼트에 담보로 승인됐다. 이 대출 풀에는 약 2억 8,000만 달러 규모의 RLUSD가 예치돼 있으며, 이더리움 상에서 기관이 큐레이팅한 RLUSD 볼트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2026년 8월 3일 발표된 이번 승인으로 XRP 보유자들은 기존 XRP 포지션을 팔지 않고도 이더리움에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빌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얻게 됐다.
이 볼트는 화이트리스트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비수탁형·무허가형 구조다.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플레어의 FAssets 시스템을 통해 FXRP를 발행한 뒤, 스타게이트(Stargate)를 이용해 이더리움으로 브리지한다. 이후 이를 모르포 마켓에 예치하고, 원하는 대출 대비 담보 비율(LTV)로 RLUSD를 빌리면 된다.
이더리움 기관 DeFi 인프라에 오른 XRP, 사실상 최초
이 볼트를 운용하는 센토라는 자산의 시장 움직임, 오라클 설계, 유동성 깊이, 청산 대응력을 기관용 리스크 프레임워크로 검토한 뒤에야 FXRP를 담보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검증 절차를 통과하면서 FXRP는 이더리움 메인넷의 기관 큐레이션 볼트에 편입된 첫 사례가 됐다. 이는 XRP라는 자산에는 특히 의미가 크다. XRP는 이더리움 네이티브 토큰들에 비해 DeFi 활용도가 역사적으로 제한적이었고, 유동성과 거래 활동 대부분이 중앙화 거래소나 XRP 렛저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볼트를 직접 운용하지는 않는 비트루(Bitrue)는 이 소식을 자사 플랫폼에서의 플레어 네이티브 토큰 FLR 스테이킹을 홍보하는 데 활용했다. FXRP 담보 승인을 FLR 스테이킹과 연결된 플레어 생태계 전반에 대한 검증으로 포장한 셈이다.
XRP 보유자에게 열리는 새로운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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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합으로 XRP 보유자는 XRP 자체에 대한 상승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지출, 트레이딩, 재투자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TH와 BTC의 경우 이런 담보 대출 방식이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DeFi 대출 거래량을 만들어냈지만, XRP는 지금까지 이 흐름에서 대체로 벗어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