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회사 제인스트리트가 2분기 동안 스팟 비트코인 ETF 보유분을 6억 3,000만 달러어치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포지션 규모는 약 10억 6,0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 불과 3개월 전 BTC ETF 비중을 약 71% 줄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연속된 두 분기에서 공격적인 매도에서 공격적인 매수로 태세를 확 바꾼 점은 다른 기관 데스크들의 시선을 끌 만한 패턴이다. 제인스트리트는 미국 상장 ETF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마켓메이커 중 하나이기 때문에, 회사의 포지션 변화는 방향성 있는 리테일 베팅이라기보다는 트레이딩 데스크 전반의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흔히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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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매수는 ETF 시장 전반이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스팟 비트코인 펀드에서는 6월 한 달간 약 4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후 나타난 회복세도 고르지 않았다. 분기 누적 유입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그중 44%는 단 한 주 만에 다시 빠져나갔고 약 3억 8,000만 달러의 환매도 함께 나타났다. 8월 17일에는 스팟 ETF에 1억 3,500만 달러가 유입되며 3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끊었다. 다만 비트코인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도 오히려 줄었는데, 이는 새로운 확신이라기보다는 디레버리징 신호에 가깝다.

헤지펀드 전반의 리스크 축소 흐름과는 반대로

제인스트리트의 이번 매수가 눈에 띄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기관 자금 흐름 데이터의 주된 흐름과 정반대라는 점이다. 최근 두 번의 분기 공시 주기 동안 제인스트리트 자신의 SEC 13F 보고서를 포함해, 헤지펀드들은 대체로 리스크 노출을 늘리기보다 줄이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런 만큼 회사가 2분기에 집행한 6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매수는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는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예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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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자체도 이 기간 상대적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최근 3개월 거래일 중 S&P500을 웃돈 날은 34%에 불과했는데, 이는 거의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직전 고점인 약 12만 6,000달러 대비로는 약 50% 하락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런 상대적 부진을 감안하면, 제인스트리트의 매수 타이밍은 모멘텀을 좇는 베팅이라기보다는 지금의 디레버리징 국면이 정리되고 나면 기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역발상 베팅에 더 가까워 보인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더 폭넓은 전환

비트코인 관련 위험자산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되살아나는 조짐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 인프라 계약과 얽힌 채굴 관련 종목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되면서, BTC 연계 리스크에 대한 투자심리가 스팟 ETF를 넘어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인스트리트의 2분기 매집이 결국 선견지명이었는지는, 지금처럼 유출이 잦은 ETF 자금 흐름이 3분기 남은 기간 동안 안정되느냐 아니면 더 깊어지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