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선물 거래소 라이터의 거버넌스 토큰 LIT가 8월 8일 9.23% 오른 2.39달러를 기록하며 3주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더리움 초기 보유자로 알려진 한 고래 지갑이 두 달째 이어온 매집을 계속하면서 누적 매수 규모가 910만 달러까지 불어난 영향이다.
AMB크립토가 인용한 온체인 추적 자료에 따르면, 이 지갑은 6월 초 이후 LIT 391만 개를 사들였다. 가장 최근 매수는 토큰이 2.30달러 저항선을 뚫고 올라갈 때 이뤄진 100만 달러 규모 매입이었으며, 이 지갑은 차익 실현에 나서기보다 계속 물량을 늘리는 쪽을 택하고 있다.
거래량과 포지셔닝 모두 강세로 전환
가격 상승과 함께 현물 거래량은 53% 늘어난 4,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파생상품 거래량은 77% 급증한 1억 3,118만 달러에 달했다. 미결제약정은 10% 늘어난 3억 1,000만 달러였고, 롱숏 비율은 전체적으로 1.04를 나타냈다. 바이낸스에서는 매수 우위, OKX에서는 매도 우위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인데, 트레이더들이 반전보다는 추가 상승 쪽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온체인 활동도 이런 파생상품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LIT와 상호작용하는 활성 주소 수는 지난 한 주 사이 8,900개에서 1만 3,200개로 늘었고, 일일 신규 주소도 388개에서 493개로 증가했다. 이 랠리가 헤드라인을 장식한 고래 지갑 하나에만 기대고 있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참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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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지표는 2.70달러를 가리킨다
LIT의 상대강도지수(RSI)는 58로, 과매수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강세권에 들어와 있다. 스토캐스틱 모멘텀 지수도 상승하며 이를 뒷받침한다. 차트 분석가들은 토큰이 3주 최고가인 2.40달러 위를 지켜낸다면 다음 시험대는 2.70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지점에서 저항에 부딪히면 고래가 매집해온 2.20달러 구간까지 되밀릴 가능성이 크다.
라이터의 더 큰 흐름
이번 랠리는 무기한선물 DEX 시장에서 하이퍼리퀴드의 도전자로 꼽히는 라이터가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려온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이 프로토콜의 30일 누적 거래량은 약 2,0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월에는 ARC 무기한선물 시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롱 스퀴즈 시도로 미결제약정이 순간 5,000만 달러까지 치솟고 패배한 쪽이 820만 달러의 손실을 떠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리스크 엔진이 실제로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라이터의 분리형 유동성 설계 덕분에 LP 풀이 입은 손실은 약 7만 5,000달러 선에서 그쳤는데, 이 사례는 이후 LIT가 한때 2.81달러까지 오르는 가격 발견을 뒷받침하는 트랙 레코드가 됐다. 다만 이번 하락분을 완전히 만회하려면 토큰은 다시 이 수준을 되찾아야 한다.
글로벌 크립토 시가총액이 2조 2,900억 달러 부근을 유지하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6.78%인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전반이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LIT의 움직임은 유독 두드러진다. 고래의 매집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뒤따를지가 2.70달러 시험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