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전략가 린 앨든이 투기적 매도세가 대부분 시장을 빠져나간 지금, 비트코인이 새로운 매수세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목요일 CNBC 인터뷰에서 앨든은 "거의 모든 지표로 볼 때 비트코인은 밸류에이션과 심리 지표 범위의 낮은 쪽 끝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현재 수준에서 하방보다 상방 여지가 더 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앨든의 논리는 시장이 이미 가장 공격적인 매도세를 소화했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그는 자산에 남아 있는 "하방 촉매가 많지 않다"고 짚으며, 매도세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는 단기 투기적 포지션, 즉 이른바 '패스트 머니(fast money)'가 이미 상당 부분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초 반복적으로 시장을 짓눌렀던 기업 재무 전략발 강제 매도 압력도 더 이상 예전만큼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앨든은 극적인 촉매 없이도 수요가 단계적으로 쌓여갈 수 있는 경로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비교적 작은 상승만으로도 새로운 유형의 매수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차트가 더 이상 나빠 보이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이 확인하면, 기술적 트레이더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에 추가 모멘텀이 붙으면, 몇 달 뒤에는 모멘텀 트레이더들까지 다시 유입될 수 있다."
더 큰 위험자산 선호 흐름과 맞물린 발언
앨든의 발언은 비트코인이 24시간 동안 약 6% 오른 7만 2,66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던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크립토 업계 임원들과 회동하고 클래리티법 통과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직후였다. 이번 랠리는 업계 전반의 낙관적인 장기 전망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코인베이스가 내놓은 이번 10년간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이 대표적이다. 다만 앨든의 발언은 그보다 훨씬 신중한 편으로, 구체적인 목표가보다는 단기 포지셔닝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과거 바닥과는 다른 이번 사이클
앨든이 말하는 '패스트 머니'라는 표현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추적해온 데이터와도 맞아떨어진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이 항복 국면과 관련된 12개 신호 중 8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바닥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2018년과 2022년 사이클에서는 지속 가능한 회복이 나타나기 전에 지금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완전한 레버리지 청산이 선행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다. 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대 거래량 속에 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RSI가 깊은 과매도 구간에 있었던 2018년 11월이나, 일련의 업계 붕괴 이후 가격이 약 1만 5,5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찍었던 2022년 말과는 확연히 다른 셋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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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든은 비트코인이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저평가된 실물자산인 비트코인 같은 자산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자신의 오랜 지론은 그대로 유지했다.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인내심 있는 매수자가 벌을 받기보다는 보상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