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트래커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MARA)와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몇 시간 간격을 두고 나란히 커스터디사 NYDIG에 비트코인을 추가 입금했다. 3만 6,303 BTC(약 23억 4,000만 달러)를 보유한 마라는 200 BTC(약 1,286만 달러)를 입금했고, 라이엇 플랫폼스도 381 BTC(약 2,451만 달러)를 더해 이번 한 차례에만 총 581 BTC가 커스터디로 옮겨졌다.

채굴업체들은 보통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묶어두기보다 운영비나 부채 상환을 위해 매도하기에 앞서 NYDIG 같은 곳으로 옮겨두는 경향이 있어, NYDIG 입금액은 채굴 업계의 선행 지표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예의주시되고 있다. 라이엇은 2026년 내내 이런 이체를 꾸준히 이어왔는데, 연초에도 약 3,000만 달러 상당의 500 BTC를 입금한 바 있다. 업계 관측통들은 이를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는 매도 흐름의 일부로 보고 있다.

MARA and Riot Send More BTC to NYDIG in Continued Sell Signal
Image via @lookonchain 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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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압박이 여전한 배경

두 채굴업체 모두 올해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이런 매도 흐름을 뒷받침한다. 마라는 2분기 실적에서 6억 1,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번 입금 전 기준으로 비트코인 보유량도 전년 대비 29% 줄어든 3만 5,577 BTC에 그쳤다. 앞서 3월 한 달 동안에만 마라는 1만 5,000 BTC 넘게 매도해 약 11억 달러를 확보했는데, 이는 주로 미상환 전환사채를 되사들이는 데 쓰였다. 라이엇 역시 2026년 누적 매도량이 약 3,800 BTC, 금액으로는 2억 9,000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결국 상장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을 순수한 장기 자산이라기보다 부채 관리를 위한 자금원으로 점점 더 취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채굴 전업 기업엔 더 팍팍해진 환경

대형 상장 채굴업체 두 곳에서 이어지는 NYDIG 입금 흐름은 채굴 업계 전반의 재무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최근 업계 데이터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의 네트워크 난이도와 전력비를 감안하면 가동 중인 채굴기 중 4분의 1 가까이가 이미 적자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이런 배경은 왜 퍼머스(Firmus) 같은 일부 채굴업체가 아예 채굴 경제성에만 의존하기보다 인프라를 AI 호스팅으로 전환하는 길을 택했는지를 설명해준다. 반면 여전히 대규모 채굴을 고수하는 마라와 라이엇은 보유 비트코인 일부를 꾸준히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