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2 네트워크 메가ETH에 내장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USDm의 유통량이 약 1,800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리서치 업체 캐슬랩스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정점이던 약 6억 달러에서 95% 넘게 빠진 수치다. 이 감소세는 메가ETH 체인 자체의 이용 위축과 거의 맞물려 움직이는데, USDm의 발행량이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 채택 스토리라기보다는 네트워크 활동량에 크게 좌우되는 함수이기 때문이다.

USDm은 에테나와 협업해 화이트라벨 방식으로 만든 스테이블코인으로, 준비금을 블랙록의 BUIDL 펀드에 예치해 SOFR에 가까운 수익률을 체인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에서 벌어들이는 구조다. 이 구조 덕분에 USDm 준비금에서 나오는 수익 — 캐슬랩스는 현재 1,800만 달러 발행량과 3.6% 안팎의 SOFR 금리를 기준으로 연간 약 65만 달러로 추산한다 — 이 메가ETH 토큰의 바이백·소각으로 흘러 들어간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줄어들면 이 수익원도 함께 줄어들면서, 체인이 자체 토큰 이코노미를 뒷받침하려 설계했던 메커니즘 자체가 조여드는 셈이다.

MegaETH's Native Stablecoin Has Shed 95% of Its Supply
Image via @WuBlockchain on X

체인 활동량에 묶인 비즈니스 모델

이번 사례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네이티브 수익원을 구축하려 시도해온 신생 레이어2 네트워크 전반에서 점점 더 뚜렷해지는 구조적 리스크를 보여준다. 모델이 잘 작동할 때는 체인 이용량 증가와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가 서로를 밀어올리지만, 활동이 식으면 같은 메커니즘이 그만큼 빠르게 거꾸로 돌아간다. USDm의 발행량은 메가ETH 메인넷 출시 후 몇 주 만에 5억 달러를 넘어서며 몇 배로 불어났다가, 이후 몇 달 사이 이용량이 줄면서 늘어난 물량을 거의 고스란히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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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달러에게 더 험난해진 국면의 한 장면

USDm의 위축은 또 다른 합성 달러인 뉴트럴의 NUSD가 미공개 준비금 문제로 상환을 전면 중단한 것과 같은 주에 벌어졌다. 수익형 담보나 체인별 수익 메커니즘 위에 설계된 신형 스테이블코인이 전통적인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에는 보통 없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두 사례 모두 같은 지점을 가리킨다. 스테이블코인의 페그는 그것을 떠받치는 경제 활동이나 준비금 관리만큼만 견고하며, 이용량이나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 어느 쪽도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