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가 자사 글로벌 투자가능시장지수(Global Investable Market Indexes)에 새로운 편입 기준을 두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재무상태표 대비 실질 영업사업이 제한적인 기업을 제외하는 스크리닝 방식으로, MSCI 자체 기준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옐로우케이크가 지수군에서 빠지게 된다. 제안된 프레임워크에서는 기업이 지수에 남으려면 5개 재무 심사 테스트 중 최소 2개를 통과해야 하는데, 사실상 기업용 비트코인 보유 수단으로 운영되는 스트래티지는 2025 회계연도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5개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돈은 작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래티지가 지수에서 빠질 경우 MSCI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에서 최대 18억~2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MSCI의 의견 수렴 기간은 9월 말까지이며, 최종 방법론은 10월 16일 발표될 예정이고 지수 변경은 이르면 2026년 11월부터 적용될 수 있다. 스트래티지는 이 제안이 중립적인 영업사업 기준을 고르게 적용하기보다 디지털자산 보유 기업만 콕 집어 겨냥한다며 이 제안에 반발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연합에 합류해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그럼에도 매수를 고집하는 CEO
지수 퇴출 위협도 스트래티지가 밝힌 방향성 자체는 바꾸지 못했다. 필 리 CEO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2026년 남은 기간에도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겠다고 밝히며, 최근 이어진 매도가 매집 전략에서 발을 빼는 신호라는 시각을 일축했다. 리 CEO가 근거로 든 건 올해 실제 수치다. 스트래티지는 2026년 들어 약 17만5,000 BTC를 매수한 반면 매도한 건 약 7,000 BTC에 그쳐 매수 대 매도 비율이 25대 1에 달한다. 그는 이 매도분을 전략적 선회가 아니라 우선주 배당 의무를 이행하고 달러 준비금을 보충하기 위한 통상적인 자본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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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방향으로 당기는 두 개의 압력
스트래티지는 지금 별개로 움직이는 두 힘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공시된 보유량은 이미 84만 BTC를 넘어서 상장기업 중 최대 규모이고, 현금 보유고도 10주 만에 다섯 배 넘게 불어나 사상 최대인 4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매집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동시에 MSCI의 이번 재검토는 기업용 비트코인 트레저리 부문에서 가장 몸집이 큰 이름이라는 지위가 비트코인 가격과는 무관한 지수 차원의 리스크를 함께 짊어진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리스크가 결국 지수 제공사가 '영업기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