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남부지검(SDNY) 검찰이 NFT 스타트업 '퓨 앤드 파(Few and Far)'의 34세 창업자 타지 타르샤(Taj Tarsha)를 증권사기와 전신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두 혐의 모두 최고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루이스 A. 캐플런 연방판사가 맡은 이번 사건에서 검찰은 타르샤가 2022년 2월부터 최소 67명의 투자자로부터 모금한 1,000만 달러 이상을 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탈중앙화 NFT 마켓플레이스로 출시될 예정이던 퓨 앤드 파에 미래토큰간이계약(SAFT) 방식으로 자금을 댔다. 프로젝트가 출시되면 총 9,500만 개의 FAR 토큰을 받기로 약속받은 상태였다. 검찰에 따르면 타르샤는 자금 모집이 끝난 직후부터 곧바로 자금을 빼돌리기 시작했다. 온라인 도박과 투기성 암호화폐 거래, 마이애미 콘도미니엄 대출, 인테리어 디자인 비용, 그리고 개인적인 DJ 취미와 관련된 지출에 자금을 흘려보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지출 외에도 검찰은 타르샤가 자신에게 지급된 보너스와 급여 명목의 약 100만 달러를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이 사건을 다룬 다른 매체들이 확인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보너스가 토큰 사전판매의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만 엄격히 연동돼 있다고 설명해왔다고 한다. 검찰은 또 그가 스타트업 직원 대부분을 조용히 내보내면서도, 남은 계약직 직원 한 명에게 외부에서 보기에는 마켓플레이스가 여전히 정상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너무 늦게 이뤄진 내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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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용 정황이 처음 드러난 건 2023년 6월 내부 감사 때였다. 자금 모집이 끝난 지 약 1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퓨 앤드 파는 사업을 그대로 밀어붙여 2024년 5월 FAR 토큰을 출시했다. 하지만 검찰의 설명대로라면 이 토큰은 출시 시점부터 사실상 가치가 없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마저 중단됐다. 타르샤는 6월 6일 체포됐으며, 코인데스크는 이메일로 그에게 입장을 요청했지만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규제 당국의 단속 흐름
이번 사건은 한 가지 명목으로 자금을 모은 뒤 다른 방식으로 지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크립토·NFT 창업자들을 겨냥한 SDNY의 잇따른 증권·전신사기 소송 대열에 합류하는 사례다. 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모집, 모집과 내부 적발 사이의 약 2년이라는 간격, 그리고 이미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출시된 토큰이라는 이번 기소장의 구체적 정황들은 검찰이 업계 전반의 유사한 SAFT 기반 자금 모집 사건들에서 반복적으로 지적해온 패턴과 그대로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