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5조 2,800억 달러에 이르는 엔비디아가 수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5년 만에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다. 코인뷰로(Coin Bureau)에 따르면 회사는 이미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제외하고도 분기 매출 910억 달러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상태다. 코인뷰로는 별도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Stacy Rasgon)이 루빈(Rubin) 제품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매우, 매우 좋은" 실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라스곤은 내년 데이터센터 매출이 5천억 달러를 넘는 것도 이제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8월 26일 수요일 장 마감 후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경영진 자체 가이던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데, 매출 추정치는 약 918억 5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2.08달러 근방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6% 성장을 뜻한다. 블랙웰(Blackwell) 기반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성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사상 최대 규모 기업이 '싸 보이는' 이유
'5년 만에 가장 싸다'는 표현은 지난 1년간 엔비디아의 이익 성장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질렀다는 뜻이다. 주가는 절대적으로는 계속 올랐지만, 그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배수는 오히려 눌렸다. 이런 압축은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다는 패턴 속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여파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매출총이익률 추이와 블랙웰에서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으로의 전환 속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이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갔고 2026년 하반기 파트너 물량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블랙웰과 루빈을 합쳐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누적 매출 1조 달러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수치는 이번 주 실적 발표를 단발성 분기 성적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베팅의 한 단면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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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에 드리운 AI 자본지출 질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알리바바가 AI 인프라 확충 목적의 102억 달러 규모 할인 유상증자를 가격 확정한 뒤 홍콩 증시에서 10% 폭락한 바로 그 주에 나온다. 이는 엔비디아 자체의 매출 역시 결국 고객사들이 계속 대규모로 AI 구축에 자금을 대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삼 일깨운다. 투자자들은 그 지출이 어떻게 조달되는지에 갈수록 민감해지고 있다. 75% 근방에서의 매출총이익률 안정성, 부품 비용 상승 속 지속되는 데이터센터 수요, 그리고 최근 H200 수출 승인 이후 이어질 수 있는 추가 중국 매출까지, 애널리스트들이 수요일 발표에서 가장 예의주시할 변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