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하나인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2026년 2분기에 비트코인 4,300개를 매각해 운영 자금과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우 블록체인이 전했다. 이번 매각으로 라이엇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월 30일 기준 1만1,380개로 줄었으며, 여기에는 담보로 제공된 5,821개가 포함돼 있다. 과거 '보유 전용' 트레저리 정책 아래 유지해온 수준에서 한참 낮아진 수치다.

2분기 매각은 올해 초 있었던 더 큰 규모의 처분에 이은 것이다. 라이엇은 1분기에 비트코인 3,778개를 평균 7만6,626달러에 매각해 순수익 2억8,95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보유량이 1년 전의 1만9,223개에서 18% 줄어들었다. 라이엇은 이런 매각을 위기 신호가 아니라 통상적인 트레저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해왔지만, 이 흐름은 수년간 이 회사를 특징지어온 매집 전략과는 분명히 결이 다른 방향 전환이다.

Riot Platforms Sells 4,300 BTC in Q2 to Fund Its AI Data Center Piv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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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억 달러 규모의 AI 베팅에 필요한 자금

매각 대금은 라이엇의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투입된다. 이 사업은 익명의 프런티어 AI 연구소와 체결한 191메가와트 규모의 임대 계약이 핵심 축으로, 라이엇은 20년 계약 기간 동안 총 91억 달러 규모의 총계약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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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용량 중 첫 96메가와트조차 2027년 12월에나 가동될 예정이어서, 라이엇은 매출이 실제로 발생하기 훨씬 앞서 다년간의 인프라 투자를 먼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그 간극을 비트코인 트레저리를 계속 줄여가며 메우고 있다.

라이엇의 전환은 상장 채굴업체들 사이에서 더 넓게 나타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여러 채굴업체가 변동성 큰 채굴 보상 대신 장기 AI 호스팅 계약의 경제성을 좇아 과거 사이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각해왔다. 라이엇의 경우, 이 전략은 오늘의 줄어드는 비트코인 포지션과 2027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 기반 AI 매출 사이의 맞바꿈이다. 다만 이 베팅이 실제로 성과를 내려면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이 애초 예상대로 실행돼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