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대기 위해 발행해온 전환사채 전략이 사실상 한계에 다다르자, 새로운 형태의 우선주를 설계하는 데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선주는 지난 1년간 스트래티지에 약 150억 달러를 끌어모아줬다.

세일러는 팟캐스트 '다이어리 오브 어 CEO'에 출연해, 매달 배당을 지급하면서도 가격을 100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우선주가 실제로 가능한지 몇 시간에 걸쳐 챗GPT와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AI는 이런 식으로 설계된 상품은 이전에 없었다고 답하면서도, 법적으로 문제없고 실제로 작동 가능한 구조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매달 배당률을 조정해 시장 가격을 100달러 액면가 근처에 붙들어두는 방식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Saylor Says ChatGPT Helped Design the Preferred Stock That Raised Strategy $1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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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와 자본을 잇는 다리, 목표는 여전히 비트코인 매입

이렇게 탄생한 STRC와 STRK 우선주는 부채성 자금 조달과 지분성 자금 조달 사이의 간극을 메우면서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축적을 계속 뒷받침하기 위한 상품이다. 세일러가 그동안 주력해온 달러 표시 전환사채 발행은 주주 지분 희석이나 재무구조 부담 없이 규모를 더 키우기가 어려워진 상태였다. 새로운 배당 구조를 갖춘 상품은 신주 발행에만 전적으로 기대지 않고도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었던 셈이다.

세일러는 스트래티지 재무구조의 규모도 함께 공개했다. 전환사채 약 65억 달러, 우선주 약 150억 달러 규모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총자산은 약 580억 달러에 달한다. 대부분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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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한 해 앞에서 시험대에 오른 상품

세일러의 이번 발언은 타이밍부터 눈길을 끈다. 2026년 들어 비트코인은 26%, 스트래티지 주가는 38% 하락했고, 회사는 챗GPT가 설계를 도운 바로 그 우선주의 배당금을 대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00달러라는 고정된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상품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하락이 배당을 뒷받침하는 바로 그 재무구조를 동시에 압박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세일러는 이번 AI 협업을 단순한 화젯거리가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진정한 돌파구로 규정하고 있다.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이 단순 현물 거래와 커스터디를 넘어 월가 수준으로 정교한 금융공학을 향해 나아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