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의 STRC 우선주가 42일 만에 32.8% 올라, 6월 말 저점 71달러에서 현재 94.55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마이클 세일러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아치우며 이 상품을 적극적으로 방어한 결과다. 이번 반등은 스트래티지가 우선주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공공연히 의문을 제기하던 시기를 지나온 뒤에 나왔다.
압박의 시작점은 명확했다. STRC는 비트코인 자체가 5만 8,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6월 말에 함께 바닥을 찍었고, 이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담보 재무구조가 격월로 배당을 지급하는 우선주를 계속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이후 그런 의구심은 다소 누그러졌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1,638개를 1억 470만 달러에 매각해, 그중 5,240만 달러는 우선주 배당금 지급에, 또 다른 5,230만 달러는 STRC 주식 직접 매입에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달러 준비금은 4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게 통하는 이유, 세일러의 셈법
세일러는 이 전략의 논리를 점점 더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해왔다. 그는 STRC 발행 규모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전체 비트코인의 단 2.3%에 해당하기만 해도, 회사는 영구적인 비트코인 순매수자로 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배당금 지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팔더라도, 비트코인 자체가 연 2.3% 이상만 오른다면 새로 발행한 우선주에서 조달한 자본이 매도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논리다. 이번에 새로 발행한 우선주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이 연 3.3%만 복리로 불어나도 스트래티지 보유 자산의 자본 이득만으로 STRC 배당을 무기한 조달할 수 있다고 세일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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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방어 위해 원가 이하로도 매도
눈에 띄는 대목은 스트래티지의 최근 비트코인 매도 중 일부가 회사 자체 취득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내세워온 회사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STRC 배당 실적을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에서 실현 손실까지 감수하려는 이런 의지는, 우선주 프로그램이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모델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 회사를 유명하게 만든 비트코인 축적 전략 못지않게 중요해졌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번 회복이 시사하는 것
2026년 7월 기준 STRC의 현재 배당률은 연 12.00%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하루 어떻게 움직이든 상관없이 소득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만큼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시장이 스트래티지가 이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다고 믿어줄 때 이야기다. 주가가 94.55달러까지 회복됐다는 사실은 그런 신뢰가 돌아오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자체의 흐름과 직접 맞물려 있다. 세일러의 전략 전체는 비트코인이 꾸준하지만 완만한 속도로 계속 오른다는 전제에 기대고 있는데, 이는 진짜 장기 하락장을 거쳐봐야 검증될 베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