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이 1.04%까지 떨어지며, 수십 년치 데이터를 추적해온 구루포커스(GuruFocus)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기업들이 지급하는 배당금보다 훨씬 빠르게 오른 결과다. 이는 지수의 역사적 중앙값인 약 2.87%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현재 시장이 장기적인 배당 수익 구조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이 헤드라인 수치만 보면 오해하기 쉽다. 실제로 배당을 지급하는 S&P500 구성 종목의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56.5%의 종목이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5년간 이어져온 수준과 대체로 비슷하다. 달라진 건 기업들의 전반적인 배당 성향이 아니라, 지수 자체의 구성이다.

New york stock exchange building with american fla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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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이 만든 효과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 몇 종목은 S&P500 전체 시가총액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은 배당을 아주 조금만 지급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다. 지수 내 이들의 합산 비중이 커지면서, 사실상 0%에 가까운 이들의 수익률이 전체 배당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정작 지수를 구성하는 대다수 개별 기업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계속 배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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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역학 관계는, 사상 최저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미국 기업들이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줄 의지가 줄었다는 뜻이라기보다, 지수 자체가 고성장·저배당 소수 기업에 얼마나 쏠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는 의미다. 대형 기술주 몇 곳을 걷어내고 보면, 나머지 구성 종목들의 배당수익률 중앙값은 역사적 평균에 훨씬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인컴 투자자에게 주는 의미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S&P500에 투자해온 이들에게 이런 변화는, 밸류에이션이 되돌려질 경우 상당한 재투자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한 지수 하나만으로는 예전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는 또한 지난 10년간 이어져온 더 큰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들이 배당 확대보다 자사주 매입과 성장 재투자를 선호해온 흐름 말이다. 매그니피센트 7은 배당을 거의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성향을 극단까지 밀어붙인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