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8월 12일 6,116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의 소폭 순유입에서 급격히 돌아선 흐름이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보면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4,682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환매를 주도했고, 올해 대부분의 기간 자금 유입을 견인해온 블랙록(BlackRock)의 IBIT도 1,434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통상 이 카테고리의 상승을 떠받쳐온 펀드치고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번 반전은 불과 하루 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8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는 489만 달러의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는데, 당시 자금이 들어온 펀드는 IBIT가 유일했다. 블랙록 단독 주도의 미미한 순유입에서 24시간 만에 피델리티 주도의 폭넓은 순유출로 뒤바뀐 이 흐름은, 비트코인 익스포저 상품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Bitcoin ETFs Flip to $61M Outflow as Ether Funds Buck the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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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움직인 이더 ETF

현물 이더 ETF는 다른 그림을 그렸다. 같은 날 비트코인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이더 ETF는 738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런 엇갈림은 최근 몇 주간 반복적으로 나타난 패턴을 재확인시켜준다. 이더 펀드는 꾸준히 관심을 끌어모으는 반면,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소폭의 유입과 노골적인 환매 사이를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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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총자산은 여전히 770억 달러 안팎

하루치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이 카테고리의 전체 규모는 여전히 상당하다. 같은 날 기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총 순자산은 약 774억 달러로,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6.06%에 해당한다. FBTC처럼 덩치 큰 펀드가 주도한 순유출이라 해도 이 전체 규모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다만 IBIT 주도의 유입에서 피델리티 주도의 환매로 하루 만에 뒤바뀐 이번 흐름은, 이 자금들이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둘러싼 단기 심리 변화에 여전히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