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59.45엔까지 올라 8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례적인 공조 개입으로 달러가 일시적으로 156.34엔까지 밀렸던 하락폭의 절반가량을 되돌린 수준이다. 이번 상승으로 달러/엔은 다시 160엔에 바짝 다가섰는데, 트레이더와 당국 모두 이 레벨을 추가 조치를 위한 정치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온 만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개입 자체가 규모와 공조 방식 모두에서 이례적이었다. 일본의 개입 동향을 추적한 연준(Fed) 데이터를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본 재무상이 양국이 공동으로 개입했다고 확인한 직후 이뤄진 조치였다. 일본 측 투입 규모는 약 750억 달러, 미국 측은 이보다 작은 50억~1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후 달러는 163엔대 위쪽에서 최저 156.34엔까지 밀려났다.
다시 160엔을 향해 되돌아온 반등
그러나 그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달러/엔은 8월 한 달 동안에만 엔화 가치를 1% 넘게 떨어뜨리며, 개입으로 얻어낸 강세 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미·일 간 벌어진 금리 격차를 비롯한 근본적인 압력 요인들이 다시 힘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160엔을 향해 다시 올라선 이번 흐름은, 지난번 공조 개입이 있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도쿄와 워싱턴이 다시 나설 준비가 돼 있는지를 시험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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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엔이 갖는 의미
애널리스트들은 160엔을 재차 개입을 촉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임계선으로 지목해왔다. 특히 엔화 하락 속도가 빨라지거나 완만한 흐름을 벗어나 무질서해질 경우 더욱 그렇다. 첫 개입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두 번째 개입이 나온다면 이는 이례적으로 다급한 대응으로 비칠 수 있고, 초기 충격이 가시고 나면 통화가 결국 개입 이전 수준으로 서서히 되돌아가버릴 경우 공조 개입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될 수 있다.
현재로선 엔화의 재약세가 보여주는 건 분명하다. 애초에 자본을 일본 자산에서 밀어내온 금리 격차 자체가 좁혀지지 않는 한, 정책 당국이 개입만으로 약세 압력을 지속적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