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만든 애니스피어(Anysphere)를 600억 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수합병으로 평가받는 딜이다. 이번 거래로 애니스피어는 스페이스X의 완전 자회사가 됐으며, 커서 주주들은 거래의 내재가치에 따라 산정된 스페이스X 클래스 A 보통주를 받게 된다.
커서는 자사 계정을 통해 거래 종결을 직접 확인했고, 마이클 트루엘 CEO는 별도로 "커서는 공식적으로 스페이스X에 합류했다. 이토록 특별한 회사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감사하며, 스페이스XAI 팀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에서 완전 인수까지
이번 거래의 뿌리는 2026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페이스X와 커서는 커서가 그록(Grok) 모델 훈련을 돕기 위해 스페이스X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여기에 스페이스X가 회사를 완전히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이 옵션은 스페이스X 자체 기업공개(IPO) 직후인 6월 정식 합병계약으로 전환됐고, 거래는 8월 14일 공식적으로 종결됐다. 커서의 기술은 이미 그록 4.6을 포함한 새로운 그록 모델 2종의 훈련을 지원했는데, 그록 4.6은 이번 거래 종결 불과 이틀 전 스페이스X가 공개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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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을 키우는 스페이스XAI
이번 인수로 커서의 인력과 기술은 스페이스X가 앞서 일론 머스크의 xAI와 합병하며 구축한 AI 부문인 스페이스XAI에 직접 편입된다. 커서는 더 이상 독립 기업으로 운영되지 않으며, 미공개 범용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일부 향후 제품들은 결국 커서가 아닌 그록 브랜드를 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스페이스XAI는 커서의 엔지니어링 팀과 기존 고객 기반을 발판 삼아, 처음부터 경쟁 제품을 새로 만드는 대신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코딩 중심 AI 제품과 더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