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가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잘 다듬어진 디지털자산 법안이 미국 금융시스템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잘 만들어진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일부 개선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이저의 이번 지지 선언은 특히 눈길을 끈다. 그가 이끄는 씨티그룹은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중 하나로, 자산 규모가 3조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기관이기 때문이다. 전통 은행업계가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지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려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쟁점: 스테이블코인 리워드
프레이저의 지지에는 특정한 조건이 달려 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연동된 리워드를 허용하는 조항이 은행 예금을 조용히 이탈시켜 은행의 대출 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예금에 리워드 제도를 도입하면 예금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암호화폐가 닿지 않는, 사실 대형 은행들조차 닿지 않는 미국 일부 지역의 대출·신용 접근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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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협상 중인 상원의 타협안에 따르면, 플랫폼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다는 이유만으로 리워드를 제공하는 것은 금지되지만, 실제 거래나 결제와 연동된 인센티브는 여전히 허용될 수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수익 프로그램을 전면 폐지하지는 않으면서도 프레이저의 우려를 부분적으로 반영한 문구다.
갈라진 은행권, 째깍이는 시계
프레이저의 이번 발언은 법안이 9월 15일로 예정된 상원의 핵심 토론종결(클로처) 표결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이는 클래리티법이 정식 본회의 심의로 넘어갈 수 있을지를 가르는 절차적 단계다. 법안의 전반적인 규제 명확화 취지는 지지하면서도 세부 조항의 수정을 위해 로비를 벌이는 그의 입장은 주요 은행 경영진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더 넓은 패턴을 보여준다. 법안 자체를 정면으로 반대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다수는 최종 법안 문구가 자사 핵심 대출 사업의 기반이 되는 예금 기반을 훼손하지 않도록 손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