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간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 결제액이 전월 대비 16% 증가한 10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코베이시 레터가 인용한 데이터가 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약 200% 늘어난 수치이며, 해당 월에만 1,000만 건이 넘는 개별 결제가 발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벤처캐피털 a16z크립토가 별도로 집계한 데이터와도 궤를 같이한다. a16z크립토는 더 좁은 범주인 크립토 결제카드만을 추적하는데,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카드 결제액은 7억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600만 달러 대비 2.5배 늘었고, a16z가 이 항목을 처음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 10월의 100만 달러 미만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크다. 7월 한 달간 이들 카드에서 발생한 결제는 약 900만 건으로, 건당 평균 결제액은 86달러였다. 두 데이터셋이 측정하는 범위는 겹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둘 다 같은 흐름을 가리킨다. 스테이블코인 연동 결제가 크립토 업계 내 소소한 혜택 수준을 벗어나, 실질적이고 계속 늘어나는 거래량을 가진 결제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자리를 넘겨받은 USDC
a16z크립토 자체 집계에 따르면 7월 카드 결제액 중 USDC 비중은 58%, USDT는 26%를 차지했다. 2024년 초만 해도 EURe 같은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의 약 88%를 장악했던 것과는 극적으로 달라진 모습이다. 비자는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130개가 넘는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마스터카드도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더 빠른 국경 간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정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급증세를 이끄는 요인
이 같은 성장은 즉각적인 정산과 글로벌 접근성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카드 결제망은 며칠씩 걸리는 정산 주기와 환전 마찰 탓에 이런 수요를 그만큼 깔끔하게 충족시키지 못한다. 더 많은 발급사와 카드 네트워크가 스테이블코인 정산 인프라를 구축할수록, 처음 이를 받아들였던 크립토 네이티브 이용자층을 넘어 이 결제 시장의 잠재 규모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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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데이터셋 모두 전통 카드 네트워크가 매달 처리하는 수조 달러 규모에 비하면 아직 작은 편이다. 다만 매달 꾸준히 늘어나는 성장세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쏠림 현상까지 겹친 궤적을 보면, 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기보다는 계속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