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전략(Strategy,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 MSCI의 지수 제외 검토안에 날 선 반박을 내놓았다. MSCI가 자사 글로벌 투자가능시장지수(Global Investable Market Indexes)에서 전략을 제외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략은 8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디지털 자산도 자산이다. 지수 제공사는 시장을 측정해야지, 기업이 어떤 자산을 보유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MSCI의 이번 제안은 규제 당국과 시장, 심지어 자사 고객들과도 어긋나는 방향이다. 비트코인에는 MSCI가 필요 없다. 전략도 마찬가지다."

MSCI의 제안은 9월 30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치며, 이른바 '비영업(non-operating) 기업'을 지수에서 걸러내는 2단계 스크리닝 방식을 적용한다. 영업자산이 총자산의 50%를 넘는지, 그리고 5가지 재무비율 중 몇 개를 충족하는지를 따져 5개 중 4개 이상에서 미달하면 편입 부적격으로 분류하는 구조다. 2026년 5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략과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 우라늄 보유 기업 옐로 케이크(Yellow Cake)가 모두 MSCI ACWI IMI 지수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몇몇 다른 기업들도 관찰대상 명단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 bunch of bitcoins sitting on top of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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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까지는 아직 몇 달 남았다

MSCI는 이번 의견수렴이 "지수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결과는 10월 16일쯤 나올 예정이며, 만약 채택된다면 다음 정기 검토 시점인 11월에 맞춰 적용된다. 전략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에게는 변화가 실제로 발효되기 전까지 약 두 달의 대응 시간이 남은 셈이다. MSCI 역시 지수 이용자와 해당 기업들의 의견에 따라 방법론을 수정하거나 아예 철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에게 걸린 판돈

주요 MSCI 지수에서 빠지는 것은 단순한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해당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계약상 지수 구성종목을 반드시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지수 제외는 비트코인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펀드들의 견해와 무관하게 기계적인 매도를 촉발하게 된다. 전략의 반박이 유독 "지수 편입 여부는 기업이 어떤 존재인지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잣대여야지, 대차대조표상 어떤 자산을 보유해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초점을 맞춘 이유도 바로 이 기계적 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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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쟁은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이 전통 금융 게이트키퍼들 앞에서 자사 구조를 계속 방어해야 했던 한 해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동시에 이들 기업은 다른 한편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ETF 채택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제 문제는 자산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담는 그릇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전략 경영진도 이번 논란 속에서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략 CEO는 최근 올해 안에 비트코인 매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수 관련 다툼이 회사의 근본적인 매집 전략을 바꾸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