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이 현재가에서 약 80% 낮은 2만1000달러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에서도 모든 부채와 우선주 상품의 커버리지 비율이 1.0배를 웃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7월 도입한 비트코인 연계 공시 체계 전면 개편의 일환인 'BTC 플로어(BTC Floor)' 지표를 통해 공개됐다.

BTC 플로어 지표와 짝을 이루는 'BTC 플로어 연환산 수익률'은 현재 -11.34%를 기록 중이다. 이 수치는 회사의 가중 신용 만기, 약 5.79년 동안 비트코인이 낼 수 있는 최악의 복리 연간 수익률을 나타낸다. 이 선을 넘어서면 스트래티지의 커버리지 비율이 1.0배라는 임계치 아래로 떨어지고, 그때부터 부채 상환 능력이 담보 자산 대비 불안해 보이기 시작한다.

Strategy Says Its Debt Stays Safe Even if Bitcoin Falls to $21,000
Image via @Strategy 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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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방식을 바꾼 이유

스트래티지가 자체 BTC 레이팅 툴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새 체계는, 보통주 주주보다 우선하는 청구권을 반영해 기존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 수치 여러 개를 순보유량 개념으로 대체한다. 이 개편의 핵심은 '순준비금(net reserve)' 지표다. 총 비트코인 보유량에 현금을 더한 뒤 우선주와 내가격이 아닌 전환사채의 가치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되며, 단순히 총 BTC 보유량을 내세우는 것보다 훨씬 보수적인 기준선이다.

레버리지 효과를 재는 법

회사는 과거 '증폭(amplification)'이라 부르던 지표도 '비트코인 주식 승수(Bitcoin equity multiplier)'로 재구성했다. 총 비트코인 준비금을 순준비금으로 나눈 비율로 정의되며, 현재 약 1.5배 수준이다. 우선순위가 앞선 자본, 즉 먼저 지급받는 부채와 우선주가 보통주 주주의 노출도를 얼마나 증폭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번 공시 전환은 비트코인 가격의 현재 약세 국면에서 스트래티지의 부채 규모가 부쩍 더 주목받는 시점에 나왔다. 새 지표들은 실제 스트레스가 닥치기까지 재무구조에 얼마나 여유가 남아 있는지를 투자자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보여주려는 취지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