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트코인 중심 기업 스트래티지의 USD 준비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 준비금이 이제 우선주와 부채에 대한 배당·이자 지급액을 2.3년치나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회사가 스스로 정한 최소 기준선인 1년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번 발표는 최근 몇 주 사이 빠르게 불어난 준비금의 결과물이다. 세일러는 지난 7월 말 기준 준비금이 25억 5,000만 달러로 약 17.4개월치를 커버한다고 밝힌 바 있고, 이후 5억 2,500만 달러가 추가되면서 7월 27일 기준으로는 37억 5,000만 달러, 2.1년치로 늘어났다. 8월 2일경 공개된 회사 자료에 따르면 준비금은 약 40억 달러 수준까지 불어났으며, 이는 지금 보도되고 있는 2.3년치라는 수치와도 맞아떨어진다.

Strategy's USD Reserve Hits All-Time High, Covering 2.3 Years of Dividends
Image via @Strategy on X

일반 운영자금이 아닌 전용 완충장치

스트래티지는 이 USD 준비금의 용도를 명확히 못 박아왔다.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운영자금이 아니라, 우선주와 부채에 대한 배당·이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이 펀드를 최소 12개월치 커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는데, 그렇게 보면 현재의 2.3년치 완충 규모는 자체 설정 기준선을 상당히 초과한 여유분인 셈이다.

이러한 준비금 확충은 비트코인 매도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스트래티지는 8월 2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약 1,638 BTC를 약 1억 470만 달러에 매각했고, 300만 주가 넘는 보통주를 발행해 약 2억 9,06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이는 변동금리부 시리즈 A 영구 스트레치 우선주, 이른바 STRC의 유동성을 뒷받침하려는 전반적인 자본전략 전환의 일환이다. 회사는 비트코인과 주식 매각에 더 크게 의존하면서도 STRC 배당률만큼은 12%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보유 비트코인을 사실상 전량 무기한 보유하겠다던 과거 입장에서 벗어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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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는 여전히 대차대조표상 약 84만 3,775 BTC를 보유하며 압도적인 기업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용 현금 완충장치를 강화하는 흐름은, 회사가 오랜 매집 전략과 나란히 우선주 주주들에 대한 단기 지급 의무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