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ETH를 보유해온 한 지갑이 결국 손절에 나섰다. 2025년 고점에서 내려앉은 토큰 가격을 그대로 떠안고 버티다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한 것이다. 온체인 트래커 룩온체인은 이 고래 지갑(주소 0x7C5a)이 2022년 2월과 2023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평균 2,723달러에 ETH를 매입한 뒤, 거래 없이 스테이킹으로 물량을 묶어뒀던 것으로 파악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약 10시간 전, 이 지갑은 ETH 7,323개를 1,396만 달러에 매도했다. 이는 더 큰 규모의 포지션 정리 가운데 일부로, 이번 매도로 누적 실현손실은 1,9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매도는 2024~2025년 강세장 전체와 이후 하락장을 거치며 3년 넘게 버텨온 보유 기조에서 명확히 이탈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손실의 계산법
평균 매입가 2,723달러 기준으로 보면, 이 고래가 본전을 맞추려면 ETH가 2,700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준을 유지해야 했지만 토큰은 그 가격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2026년 8월 들어 ETH는 1,867달러 안팎에서 거래를 시작했는데, 이는 고래의 매입가보다 약 45% 낮은 수준이다. 같은 시기에 진입한 장기 보유자들이 한때 기대했을 법한 몇 배의 수익 대신, 3년을 버틴 끝에 8자리 수 손실로 마무리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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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 엇갈리는 신호
이번 한 건의 항복성 매도가 ETH 대형 지갑 전반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2026년 8월 현재도 일부 대형 보유자는 여전히 매집을 이어가고 있고, 수만 개 단위의 ETH를 거래소에서 인출하는 고래들도 눈에 띈다. 오랜 기간 버텨온 한 보유자가 결국 손실을 안고 떠나는 동안 다른 이들은 계속 물량을 늘리는 이 엇갈림은, 장기 하락장이 이어질 때 같은 시기에 진입한 보유자들 사이에서도 확신이 서서히 갈라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