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으로 높은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재무부가 더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정책 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답을 내놨다. 8월 21일 금요일, 에어포스원 탑승을 앞두고 활주로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개입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이것도 그중 하나다. 궁극적인 개입 수단은 바로 우리 군이다. 그리고 그걸 써야 한다면, 우리는 쓸 것이다."

이 발언은 재무부가 30년물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음 달부터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시장에 깜짝 발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개입을 직접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베센트를 두고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며, 스스로 판단해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Trump Floats Military as 'Ultimate Intervention' for Bond Y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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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지 못한 매입 효과

재무부의 첫 매입 발표는 시장을 실제로 움직이긴 했다. 장기 국채가 잠깐 반등하면서 30년물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치에서 내려왔지만, 약 48시간 만에 다시 올라가며 개입 효과를 사실상 지워버렸다. 이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이 바로 트럼프 발언의 배경이다. 장기 차입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행정부의 첫 번째 카드가 지속적인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신호이자, 관리들이 (다소 즉흥적이더라도) 다음 수단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부채 부담 관리 방향에 대해 좀 더 통상적인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보다 극적인 조치보다는 관세와 경제 성장을 통해 미국이 약 40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부채에서 "성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해왔다. 이런 설명과 대통령의 발언(다소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라 해도) 사이의 간극은, 채권 트레이더들이 예의주시하는 이슈에서 행정부의 메시지가 얼마나 정돈되지 않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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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이유

장기 금리 상승은 채권시장 자체를 넘어서는 파급력을 갖는다. 정부 자체의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고,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며, 레이 달리오 같은 매크로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을 국채의 대안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핵심 근거가 돼 왔다. 최근 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한 금값 랠리 역시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자금이 이동하는 비슷한 포지셔닝을 반영한다.

트럼프가 군을 언급한 진의가 무엇이든, 이 발언은 채권시장의 스트레스가 이미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 나왔다.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보유 비중은 몇 달째 줄고 있고, 행정부 자체의 매입 수단조차 금리를 이틀도 채 버티지 못하고 붙잡아두지 못한 것으로 이미 드러났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재무부가 매입 규모를 더 키울지, 아니면 금리가 그와 상관없이 계속 오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