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비트코인 대비 이중 골든크로스를 완성했다. XRP/BTC 3시간봉과 2시간봉 차트 양쪽에서 동시에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것이다. 통상 상승 모멘텀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이 기술적 패턴은, XRP가 토요일 하루에만 거의 27% 폭등하며 1.34달러에서 6개월 만의 최고치인 1.699달러까지 치솟은 뒤 나왔다.

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XRP는 1.43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4.45%, 주간 기준으로는 약 45% 상승했다. 이번 랠리는 나흘 연속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이며, 차트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은 1.70달러를 확실히 뚫고 올라가면 다음 목표가는 2달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erson holding gold round 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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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상승을 이끌었나

이번 XRP 급등을 이끈 요인들은 이례적으로 여러 갈래로 겹쳐 있다. 트레이더들은 레버리지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부른 숏 스퀴즈, 클래러티법(Clarity Act)을 둘러싼 백악관발 모멘텀의 재점화, 그리고 수요일 있었던 국채시장 개입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알트코인 쪽으로 옮겨놓은 점을 꼽는다. 리플도 펀더멘털 재료를 보탰다. 클리어풀(Clearpool), 시카다파트너스(Cicada Partners)와 손잡고 XRP 레저에서 RLUSD 스테이블코인을 유통하는 기관용 신용 펀드를 출시하며, 투기적 거래를 넘어 실물 신용시장으로 XRP 레저의 영역을 넓히는 행보를 보였다.

ETF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

가격 움직임에 발맞춰 아직 초기 단계인 XRP 현물 ETF 시장에서도 이례적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ETF 자금 흐름 데이터를 보면 미국 XRP 현물 ETF들은 8월 20일 하루에만 1억 2,520만 달러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는 상품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이자 30일 평균 거래량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앞서 19일에도 XRP ETF 5종의 거래대금 합계가 3,166만 달러로, 6월 중순 이후 가장 강한 하루치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틀 연속 경신된 이 기록은 기관 데스크들이 관망하지 않고 이번 랠리에 실제로 적극 뛰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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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미국 달러 대비가 아니라 비트코인 대비로 형성된 골든크로스는, XRP가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을 앞지르고 있다는 신호다. 두 자산 사이에서 자금을 옮기는 트레이더들에게는 중요한 참고 지표다. 다만 이 패턴이 통상 이 신호를 판단할 때 쓰는 일봉이 아니라 3시간·2시간 같은 인트라데이 시간대에서 형성됐다는 점은, 여러 달에 걸친 추세 반전이 확정됐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모멘텀 전환에 가깝다는 뜻이다. XRP가 토요일 고점을 가로막았던 1.70달러 저항선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더들은 이 패턴이 더 긴 시간대에서도 유지되는지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XRP가 2달러를 향한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ETF 자금 유입이 거래량 급증을 뒤따라 늘어나는지, 그리고 비트코인 자체의 숏 스퀴즈 랠리에서도 드러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계속 유지되는지에 달려 있다. 이번 움직임은 이미 인접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XRP의 상승세를 뒤따라 스텔라가 22% 오른 것도, XRP 연계 자산들이 이런 움직임에서 흔히 한 바구니로 함께 거래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