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 그룹이 크립토닷컴, 요크빌 인수법인과 맺은 두 건의 계약을 백지화했다. 크립토닷컴의 CRO 토큰을 매집·스테이킹하기 위해 계획했던 상장 법인 설립안, 그리고 크립토닷컴이 요크빌 아메리카의 예정된 ETF들을 서비스하기로 했던 별도 계약이 모두 취소 대상이다. 회사는 또 크립토닷컴 기반 예측시장을 트루스 소셜에 통합하려던 계획도 축소하고 있다.
이번 철회는 트럼프 미디어가 이 관계에 실제 자본을 투입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온 결정이다. 회사는 2025년 9월 예정된 트레저리 법인의 기반으로 삼기 위해 1억 500만 달러 규모의 CRO 토큰을 매입했고, 계약 파기 소식이 전해진 것과 같은 주에는 약 1억 6,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2,628개를 크립토닷컴 관련 주소로 이체하기도 했다.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
케빈 맥건 임시 CEO는 이번 철회의 배경으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부문의 과열을 꼽았다. 그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일 토큰의 보유·스테이킹을 중심으로 세워진 기업들의 시장이 지난 한 해 사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 CRO는 최대 5%까지 하락했고, 시장은 유력한 기관 매수 후보 중 하나를 잃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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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으로의 회귀
맥건은 앞으로 트럼프 미디어가 핵심 사업인 트루스 소셜과 데이터 라이선싱 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핵융합 에너지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도 2026년 안에 마무리 짓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2026년 들어 축소되거나 철회된 기업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계획 목록에 또 하나의 사례를 더한 셈이다. 상장기업이 대차대조표에 단일 토큰을 보유하는 전략은 한때 뜨거운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더 까다로워졌고 이번 경우처럼 회사의 새 경영진 스스로도 등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