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크립토닷컴 기술을 기반으로 트루스 소셜에 예측시장 상품을 직접 구축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처음 발표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트루스 프리딕트'라는 이름의 이 기능을 접는 것이다.
직접 통합 대신 두 회사는 훨씬 가벼운 형태의 마케팅 제휴로 방향을 틀기로 했다. 크립토닷컴의 기존 예측시장 상품을 트루스 소셜 이용자층에게 단순히 홍보해주는 수준으로, 애초 구상했던 합작법인에 비하면 훨씬 소극적인 수준의 협업이다. 케빈 맥건 임시 CEO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측시장 업종이 “지난 1년 사이 갈수록 붐비게 됐다”고 말했다. 계약을 체결할 당시 매력적으로 보였던 직접 투자가 이제는 그만큼 매력적이지 않아졌다는 뜻이다.
화려하게 등장했다 빠르게 접힌 상품
트루스 프리딕트는 2025년 10월, 트루스 소셜의 야심작으로 공개됐다. 그에 앞서 2025년 9월에는 요크빌 애퀴지션과 함께 훨씬 규모가 큰 CRO 트레저리 법인 설립 계획도 발표됐었는데, 이 역시 이번에 함께 백지화됐다. 트럼프 미디어의 크립토 야망은 2026년 2월 더 커지는 듯 보였다. 크립토닷컴이 친트럼프 성향 슈퍼팩 'MAGA Inc.'에 3,5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다. 이 기부금은 이 거래소와 트럼프 일가의 미디어·정치 사업 간 유착 의혹에 대한 감시를 불러왔는데, 정작 두 회사 사이의 상업적 파트너십은 이제 크게 쪼그라든 상태다.
경쟁 대신 몸집 줄이기
예측시장 업종이 너무 붐빈다는 맥건 CEO의 진단에는 직접 구축이냐 파트너십이냐를 둘러싼 계산이 깔려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시장점유율을 놓고 정면 승부하는 대신, 미디어 사업과 데이터 라이선싱, 그리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는 핵융합 에너지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 쪽으로 자원을 돌리는 모습이다. 최근 크립토 시장의 다른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8월 들어서도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트루스 프리딕트 같은 개별 기업의 벤처가 무산되는 와중에도, 규제받는 크립토 상품에 대한 기관 수요 자체는 식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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