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과 암호화폐 거래소 HTX가 합의 협상에 들어갔다. 우 블록체인(Wu Blockchain) 보도에 따르면 FCA는 HTX가 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암호자산 서비스를 불법 홍보했다고 주장해왔는데, 런던 고등법원은 양측이 협상할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소송 절차를 8월 말까지 중단시켰다.
이 사건은 2025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FCA는 고등법원에 HTX를 제소했는데, 영국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이유로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낸 FCA의 첫 법적 조치였다. FCA는 HTX가 X(옛 트위터), 텔레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링크드인 등에서 영국법이 요구하는 인가 없이 홍보를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금지 명령과 함께 HTX가 무단 금융 홍보를 금지한 금융서비스시장법(FSMA) 21조를 위반했다는 공식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
몇 달째 이어진 협상
양측의 합의 논의는 지난 3월 시작돼 6월에 두 달 연장됐고, 이번 중단으로 다시 한번 시간을 벌게 됐다. 이는 전면 재판으로 가기보다 협상을 이어갈 만한 공통분모를 양측 모두 찾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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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X는 자사 서비스가 영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소송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컴플라이언스와 투명성, 이용자 보호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는 HTX 한 곳에 그치지 않는 의미를 가진다.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어디에 본사를 두고 있든 상관없이 영국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홍보 행위를 FCA가 실제로 제재할 의지가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법원 판결이 아니라 합의로 마무리된다면, 뒤이어 등장할 거래소들 입장에서는 FCA 권한의 법적 경계가 다소 불분명한 채로 남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