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카미노 파이낸스(Kamino Finance)의 KMNO/KRW 거래쌍을 상장하며, 원화 보유자들도 솔라나 최대 대출·유동성 프로토콜의 토큰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상장은 8월 7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부터 거래가 시작됐으며, 이로써 카미노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리테일 거래 시장 중 한 곳으로 발을 넓히게 됐다.
카미노는 대출·차입을 위한 머니마켓과, 솔라나의 탈중앙화 거래소 오르카(Orca)·레이디움(Raydium) 위에 구축된 자동화 집중유동성 볼트를 결합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수익과 레버리지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디파이 플랫폼을 표방한다. KMNO는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및 인센티브 토큰으로, 2024년 4월 에어드롭을 통해 배포됐으며 보유자들에게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수수료 구조 변경, 트레저리 배분 등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부여한다. 카미노의 예치자산(TVL)은 2025년 9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2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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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에도 반등하지 못한 토큰 가격
프로토콜 사용량은 꾸준히 늘었지만 정작 KMNO 가격은 고점 대비 한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토큰은 2024년 12월 약 0.247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90% 넘게 떨어져 0.0134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프로토콜 펀더멘털과 토큰 가격이 이렇게 엇갈리는 현상은 디파이에서 낯설지 않은 패턴이다. TVL과 이용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가치 축적 메커니즘이 간접적인 거버넌스 토큰의 가격이 곧바로 오르지는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이 카미노의 첫 국내 거래소 상장도 아니다. KMNO는 앞서 연초 업비트의 경쟁 거래소인 빗썸에도 상장됐지만, 그때도 접근성 확대가 하락 추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업비트 상장이 갖는 의미
당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도, 업비트 상장은 어떤 디파이 토큰에게나 의미 있는 유통망 확대다. 업비트가 한국 리테일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한국 시장은 그동안 솔라나 생태계 토큰에 대한 수요가 강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카미노 입장에서는 단기 가격 흐름이 프로토콜의 실질적인 성장과 여전히 따로 움직이더라도, 거래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토큰의 유동성 기반을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