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거래대금 둔화 속에 분기 실적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는 2분기 매출 1,735억 원(약 1억 2,300만 달러), 영업이익 235억 원(약 1,67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6.1%, 73.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훨씬 컸던 이유는 영업이익률 자체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두나무의 자체 투자자 공시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1분기 약 37.5%에서 2분기 약 13.5%로 낮아졌다. 다만 순이익은 영업외 항목의 완충 효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43.9% 줄어드는 데 그쳤다.
부진했던 상반기
이번 2분기 실적은 두나무의 부진한 상반기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두나무의 2026년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은 약 4,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했고,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7% 줄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감소의 원인으로 전 세계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 축소를 꼽았다. 유동성이 줄면서 거래 활동이 위축됐고, 이는 두나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래 수수료 수익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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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업계 전반에서 반복되는 흐름
두나무의 실적은 이번 실적 시즌에 거래소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패턴과 맞닿아 있다. 다른 주요 플랫폼들도 매출 자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더라도, 거래대금 둔화가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비슷한 흐름을 보고했다. 특히 업비트는 오랫동안 원화 기반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장악해왔고 최근에는 경쟁사 빗썸과 함께 거래량이 낮은 일부 토큰의 상장폐지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번 수익성 압박의 규모는 시장 점유율과 무관하게 거래소 경제성이 전체 시장 활동의 변동에 여전히 얼마나 민감한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