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7월 한 달간 4,32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7월 중 최대치이자 1년 전보다 1,410억 달러나 늘어난 규모다. 월간 기준으로는 팬데믹 구호 지출이 몰렸던 2021년 3월(6,600억 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적자이기도 하다. 7월 수치는 세입 3,340억 달러에 세출 7,660억 달러가 맞물린 결과다.

지출은 메디케어가 1,740억 달러로 가장 컸고, 사회보장이 1,41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국가부채 순이자 비용이 1,040억 달러, 국방비가 910억 달러 추가됐다. 세입 쪽은 오히려 소폭 줄어 1년 전 3,380억 달러에서 3,340억 달러로 내려앉았으며, 개인소득세가 1,730억 달러, 사회보험 및 은퇴 관련 세입이 1,390억 달러를 차지했다.

a large building with a fountain in front of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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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연도 누적 적자, 이미 2025년 전체를 넘어서

시야를 넓히면 그림은 더 나빠진다. 재무부 자체 재정 데이터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첫 10개월(10월~7월)간 연방 재정적자는 1조 8,000억 달러에 이르러, 두 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2025 회계연도 전체 적자(1조 7,7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속도라면 경기침체나 팬데믹 같은 특수 상황이 없는 해 중에서는 역대급 규모의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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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크립토가 이자 비용 항목을 주시하는 이유

한 달 만에 1,040억 달러에 달하는 순이자 지급액이야말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는 이미 국방비보다 큰 월간 지출 항목이 됐고, 정부가 만기 도래 부채를 그때그때의 금리 수준으로 차환하는 한 자동으로 불어나는 구조다. 트레이더들이 물가지표 하나하나를 그렇게 꼼꼼히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준이 완화에 나설 조짐이 보이는지 살피는 것인데, 금리가 내려가면 이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만성적인 고적자는 정반대 방향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되기 때문이다.

크립토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있어, 이런 적자 추세는 금리 인하 기대를 둘러싼 같은 거시경제 논쟁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매달 세입을 훌쩍 넘는 지출을 이어가는 상황은 조달 비용, 나아가 무수익 자산이나 투기성 자산을 보유하려는 투자 수요가 가을로 갈수록 계속 살아있는 화두로 남을 것이라는 구조적인 근거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