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가 8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총국가부채가 39조 8,3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심리적으로 상징성이 큰 40조 달러 문턱을 두고, 이제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속도, 즉 초당 약 91,549달러, 하루 약 79억 1,000만 달러씩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8월 말쯤 이 이정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선을 넘기도 전부터 이 수치는 이번 주 금융권 논평의 단골 소재가 됐다. 시장 매체와 소셜미디어 트래커들도 부채가 빠르게 불어나는 흐름을 앞다퉈 짚고 있다.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이미 2조 8,800억 달러, 5년 전보다는 11조 4,000억 달러나 많은데, 이런 부채 누적 속도는 같은 기간 경제 성장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US National Debt Closes In on $40 Trillion Mile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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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채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39조 8,300억 달러 가운데 32조 1,000억 달러는 민간이 보유한 부채다. 투자자, 외국 정부, 기관들에 팔린 국채로 조달된 부분이다. 나머지 7조 7,300억 달러는 사회보장기금 같은 정부 프로그램에 진 정부내부 부채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이자 비용과 채권시장 흐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쪽이 바로 민간 보유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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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증가 속도가 계속 빨라지나

부채 증가 속도 자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금리 상승으로 정부의 자체 차입 비용이 높아진 데다 재정적자 지출까지 계속되고 있는 결과다. 최근 몇 년간 1조 달러 단위의 이정표마다 도달 시점이 이전보다 앞당겨져 왔고, 이런 흐름은 연방 차입의 장기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재정 감시기구들의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채에 대한 단기 시장 수요는 지금까지는 대체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40조 달러 돌파가 실제 시장을 흔드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투자자들이 그냥 넘겨버릴 또 하나의 라운드 넘버에 그칠지는 그 시점에 금리와 물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마침 이번 주 7월 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부채 이정표 도달 시점이 시장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경제지표 발표와 정면으로 맞물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