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이목이 '매그니피센트 7' 대형 기술주 트레이드에서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단말기 뉴스 기사에서 이 그룹이 언급되는 횟수는 월 1400건 안팎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2024년 1분기 고점(약 4300건) 대비 70% 급감한 수치다.
보도량이 줄어든 배경에는 이 그룹의 거래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더 큰 흐름이 깔려 있다. 어드바이저 퍼스펙티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매그니피센트 7 지수는 2026년 상반기 상승률이 1.9%에 그쳐, 같은 기간 9.3% 오른 S&P 500에 크게 못 미쳤다. 11%포인트에 달하는 이 격차는 역대 기록 중 이 그룹의 두 번째로 나쁜 연초 성적이다.
하나의 트레이드에서 일곱 개의 이야기로
언급 건수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매그니피센트 7이 더 이상 하나로 묶인 단일 트레이드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7개 종목 간 3개월 이동 상관계수는 0.27까지 떨어졌는데, 2025년 중반 고점이었던 0.78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상관관계가 무너졌다는 것은 이들 기업의 성장 궤적과 수익 모델, 밸류에이션이 점점 더 제각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하나의 테마로 묶어 거래할 수 있는 응집력 있는 바스켓이 아니게 된 셈이다.
쏠림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중
상관관계 붕괴와 함께 지수 수익률에 대한 이 그룹의 지배력도 약해졌다. 매그니피센트 7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S&P 500 수익률의 62%, 53%를 차지했지만, 2026년 들어서는 주도권이 원년 멤버 7종목 밖의 AI·반도체 수혜주로 넓게 옮겨갔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기업을 하나의 메가캡 트레이드로 묶기보다 각기 다른 AI 인프라 종목으로 따로 저울질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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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에 중요한 이유
매그니피센트 7은 여전히 S&P 500 전체 비중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월가 전략가들은 연말 지수 목표치를 짤 때 이 그룹에 크게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들이 자금을 대준 AI 붐이 다른 기술주들을 계속 밀어 올리는 동안 정작 그룹 전체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예측가들은 올해 지수 상승분이 실제로 어디서 나오는지 설명하기 위해 원년 7종목 너머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