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트래커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고배율 레버리지 숏 포지션을 걸어둔 한 트레이더가 청산을 피하기 위해 또다시 포지션을 줄이며 500 BTC(약 3,258만 달러)를 추가로 정리했다. 이번 정리로 해당 포지션의 누적 실현 손실은 150만 달러를 넘어섰다. 남은 물량은 900 BTC 규모의 숏 포지션(약 5,860만 달러)이며, 새 청산가는 6만 4,998.73달러로 조정됐다.
이번 정리 전까지 포지션 규모는 1,600 BTC 숏이었는데, 결국 트레이더는 강제 청산을 당하는 대신 포지션을 살리기 위해 원래 베팅의 약 44%를 단계적으로 줄여온 셈이다. 정리할 때마다 손실 일부가 확정되지만 동시에 청산가도 낮아져, 비트코인 랠리가 남은 물량을 쓸어버리기 전까지 트레이더에게 조금 더 여유를 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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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등에 몰린 숏 포지션
이 숏 트레이더가 처한 곤경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과 정확히 맞물려 있다. 8월 7일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며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자 비트코인은 6만 5,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고, 대규모 숏 포지션은 청산 문턱에 불편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새 청산가가 6만 4,998.73달러인 만큼 남은 900 BTC 숏 포지션은 사실상 현재 거래가와 거의 같은 지점에 걸려 있는 셈이어서, 앞으로 조금만 더 상승해도 포지션 전체가 강제로 청산될 수 있다.
압박받는 '보이는 고래'
이런 식으로 정체가 드러난 대형 숏 포지션은 온체인 분석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이야깃거리 중 하나가 됐다. 레버리지를 크게 쓴 트레이더가 강제로 디레버리징에 들어가면 그 자체가 랠리에 추진력을 더하기 때문이다.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 거래소가 자동으로 되사들이면서 가격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이는 다시 청산을 부르는 자기강화 고리로 이어진다. 이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계속 줄여 살아남을지, 아니면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에 결국 붙잡힐지는 앞으로 며칠간 지켜볼 만한 이야기다. 현재 청산가가 현물가와 이렇게까지 밀착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