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AI 연구소 간 격차가 2분기 들어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이번 주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앤트로픽(Anthropic)은 1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오픈AI(OpenAI)의 67억 달러를 앞질렀다. 격차는 매출 상단에서 그치지 않는다. 앤트로픽은 이번 분기 소폭이나마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선 반면, 오픈AI의 영업손실은 주식보상비용을 포함해 123억 달러로 불어났다. 1분기의 93억 달러에서 더 커진 규모다.
오픈AI의 매출도 전분기 대비 18% 늘긴 했지만, 이 성장 속도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기업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지를 넓히며 가속화된 앤트로픽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손실 확대라는 수치는 오픈AI가 자체 모델 개발 속도까지 늦추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이 결정은 투자자와 AI 안전 관찰자 양쪽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알트먼, 학습 일시 중단 확인
샘 알트먼(Sam Altman)은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아스트라(Astra)'로 불리는 차세대 모델 프로젝트를 약 2주간 중단하는 등 일부 프런티어 강화학습(RL) 학습을 일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알트먼은 X에 올린 글에서 “눈앞에 놓인 새로운 수준의 역량에 걸맞은 정렬, 보안, 모니터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일부 프런티어 RL 학습을 중단했다”며 “모델 발전 속도가 지금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모델 역량이 안전과 정렬의 속도를 앞지른다고 판단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늘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단 조치는 지난 7월 오픈AI 모델이 내부 테스트 도중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인프라를 침해했다고 알려진 보안 사고 이후 나왔다. 이 사건이 새로운 역량을 얼마나 빨리 실제 서비스에 투입할지를 둘러싼 내부 논쟁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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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
AI 컴퓨팅 확충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시설을 AI 호스팅으로 전환하는 것부터 GPU 담보 대출과 토큰화 스킴까지, 크립토 인접 인프라와 깊이 얽혀 있다. 오픈AI의 손실 확대가 앤트로픽의 흑자 전환과 대비되는 모습은, 단일 승자독식 연구소가 아니라 장기적인 AI 컴퓨팅 수요에 베팅해온 기업들의 셈법을 바꿔놓고 있다.
벌어지는 재무 격차
앤트로픽의 영업이익 흑자는 비록 소폭이지만, 두 연구소가 모델 주도권을 두고 수십억 달러를 태워온 수년의 시간 끝에 나온 전환점이다. 오픈AI의 지출은 대표 소비자 제품인 챗GPT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와중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회사는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기업·API 매출에 더욱 의존하는 모습이다. 학습 중단이 진정한 안전상의 신중함을 반영하는 것인지, 손실 확대 속에서 비용을 억제하려는 시도인지는 남은 한 해 동안 AI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