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이 추적해온 대형 트레이더 4명이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계속 늘려왔다. 이들이 보유한 물량은 합산 5,375 BTC, 금액으로는 약 3억 4,300만 달러에 달한다. 청산가는 6만 4,101.12달러, 6만 4,576.56달러, 6만 6,006.80달러, 6만 6,030.04달러로 좁은 밴드 안에 몰려 있다.

포지션 규모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이 청산가들이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대형 숏 포지션 네 건의 청산가가 서로 2,000달러 안팎 차이로 붙어 있다 보니, 6만 4,000~6만 6,000달러 구간은 사실상 하나의 압력 지점이 됐다. 가격이 이 구간 위로 급하게 튀어 오르면 포지션 중 일부 또는 전부가 한꺼번에 청산될 수 있고, 이는 이미 랠리를 이끌고 있는 매수세 위에 추가 매수 압력을 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Bitcoin Bears Deepen $343M Short Bet as Price Tests Key Levels
Image via @lookonchain on X

레버리지 약세 베팅의 더 넓은 패턴

이 네 명의 트레이더가 유별난 확신을 가진 것은 아니다. 비슷한 시기 별도의 온체인 추적에서는 하이퍼리퀴드에서 40배 레버리지로 열린 또 다른 대형 숏 포지션이 포착됐는데, 규모는 1억 달러를 넘고 청산가는 6만 4,900달러 부근으로 같은 위험 구간 바로 안쪽에 위치한다. 이를 종합하면 한 명의 공격적인 트레이더가 단독으로 베팅한 게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자금이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중반을 재탈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쪽에 뭉쳐서 걸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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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밴드가 중요한 이유

트레이더들이 이런 밀집 구간을 주시하는 이유는 양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이 밴드 아래에 머무르면 숏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되며 투자 심리를 계속 짓누르고, 반대로 위로 뚫고 올라가면 청산에 따른 강제 매수가 원래라면 멈췄을 움직임을 오히려 가속시킬 수 있다. 코인글래스 같은 실시간 청산가 추적 도구들은 이런 밀집 구간을 실시간으로 잡아내며, 트레이더들에게 연쇄 청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점의 대략적인 지도를 제공한다.

이런 레버리지 숏의 누적은 시장 다른 곳에서도 감지되는 기관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와 같은 배경 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형 BTC 보유자들이 트레저리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수개월째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신중함이 결국 맞는 판단이었는지는 비트코인이 6만 4,000~6만 6,000달러 밴드의 어느 쪽에 최종적으로 자리 잡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