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물 거래량이 2019년 초 관련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거래량 위축은 BTC가 두 개의 핵심 온체인 지표 사이에 끼인 채 갇혀 있는 시점에 나타났다. 아래로는 약 63,000달러의 실현가격 중앙값(Median Realized Price), 위로는 약 68,700달러의 단기 보유자 취득단가(Short-Term Holder Cost Basis)다.

글래스노드의 주간 온체인 리포트는 이 두 지표를 시장의 단기 격전지로 규정한다. 68,700달러를 되찾아 안착하면 최근 매수자들이 다시 이익 구간으로 돌아오게 되고, 하락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상단 매물벽에 대한 본격적인 테스트가 열린다. 반대로 63,000달러 중앙값을 내주면 6월 저점을 시험하기 전까지 버틸 만한 지지 구조가 거의 남지 않으며, 글래스노드는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다음으로 의미 있는 레벨을 58,500달러로 짚었다.

Bitcoin Spot Volume Hits Lowest Level Since 2019, Glassnode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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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거래량이 중요한 이유

낮은 현물 거래량이 압축된 변동성과 맞물릴 때는, 대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어느 한쪽으로도 자금을 밀어넣지 않은 채 관망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런 대치 국면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어느 방향으로든 결정적인 움직임이 나올 경우 평소보다 더 멀리까지 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은 오더북 양쪽에 그 충격을 흡수할 유동성이 그만큼 얇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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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투매는 나오지 않았다

강세론자들에게 안도가 될 만한 지표도 하나 있다. 유통 중인 모든 코인의 평균 취득단가를 나타내는 비트코인 전체 실현가격(Realized Price)이 약 52,800달러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즉 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건전한 수준의 미실현 이익을 유지하고 있고, 이번 사이클에서 전체 손실 구간으로 밀려난 적은 없다는 뜻이다. 글래스노드의 조사는 매도세가 지쳐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과거 사이클 바닥마다 나타났던 본격적인 투매 국면은 아직 겪지 않았다고 짚었다.

매도 압력은 잦아들고 있지만 투매는 없고, 거래량은 얇지만 시장은 여전히 대체로 이익 구간에 있는 이런 조합은 비트코인을 유독 조용한 관망 국면에 묶어두고 있다. 어느 방향이든 거래량이 되살아나기 전까지는 63,000~68,700달러 구간이 계속 핵심 관찰 지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